잇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도 전북지역 계란 수급과 가격이 모두 안정적일 전망이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내 계란 가격은 1월 2주차 평균 6천573원(특란 30구)으로 전국평균 6천312원보다 소폭(4.1%) 높았다. 도는 김제 용지 산란계 농장 살처분 이후 도내 계란 공급 불안 우려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가격 안정을 위한 할인행사 등으로 전년 전북 평균과는 비슷한 가격(0.6% 상승)에 유통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전북지역에서는 산란계 181만 마리가 살처분 됐다. 이는 전국 산란계 마리수(7613만 마리, 2023년 3분기 통계청)의 2.3%로 전국 계란 수급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규모다. 현재 도내 계란 생산량은 약 163만개(하루)로 도내 계란소비량인 140만개(하루)를 웃돌고 있다. 

정부는 설 성수기 기간(1월11일~2월8일)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 및 하나로마트에서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18일부터는 계란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농협을 활용, 전국적으로 계란 공급량을 확대(500판/주)하며 판당 500원을 추가 할인할 계획이다.  

실제 농협하나로마트 전주점(여의동)에서는 계란 한판(16일 기준.특란 30구)을 5530원(30% 할인)에 판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재용 전북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현재 일일 계란 공급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공급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도내 산란계농가에 대한 특별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주요 계란 유통업체의 과도한 재고보유 여부 점검 등으로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해 12월19일 익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이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이 없는 상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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