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선사시대 국제무역항 지역
물류유통 중심지 '군산진'
한강이남 최초 3.5만세운동
73명 독립유공자 업적 전시
1930년대 실제건물 복원돼
쌍천 이영춘 120주년 기념展
전국적 최대 문화유산 보유

# 우리나라 근대역사를 엿볼 수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전라북도 군산시는 일제강점기 개항을 통해 호남평야의 쌀을 일본으로 수탈해 갔던 아픈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지금도 군산에는 항구에서 쌀을 싣기 위해 만든 부잔교와 일본의 은행, 그리고 세관이 일제강점기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보존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추운 겨울 야외가 아닌 따뜻한 실내에서 군산의 근대 문화와 역사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있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소개해 드려요.

일제 수탈의 한복판에서 저항의 역사를 써 내려간 도시 군산 여행은 근대문화유산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 해망로 일대에서 시작합니다.

군산 여행을 오시는 분이라면 꼭 들러야 하는 여행의 시작점과 같은 곳이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으로 근대 및 해양 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화 박물관이자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니 방문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2011년 개관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의 근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많은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근대 문화와 해양 문화를 융합하여 특화 한 박물관으로 군산 여행이 처음이라면 꼭 들러봐야 하는 곳입니다.

1층에는 국제무역항인 군산을 만날 수 있는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 체험관, 기증자 전시실이 있고 2층에는 근대자료 규장각실, 시민갤러리, 독립영웅관이 3층에는 근대 생활관과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관람순서는 1층 해양물류역사관을 시작으로 3층까지 관람 후 1층으로 내려와 군산 근대역사관이 만들어진 계기가 된 기증자 전시실 순으로 관람하시면 됩니다.

통합권 구입하신 분들은 안내소에서 스탬프북을 받아서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외에도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위봉함, 장미갤러리 등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시면 소정의 상품을 받을 수 있으니 도전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 물류유통의 중심지 군산진

근대역사박물관에서 맨 처음 찾은 곳은 선사시대부터 시작된 군산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해상물류 역사관입니다.

해상 물류유통 중심지였던 군산의 과거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군산의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는 공간으로 군산 역사 연표를 시작으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물류유통의 중심에 있던 군산의 관련 유물과 영상을 배치하여 군산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군산은 고려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조창이 설치되어 전북지역의 세곡을 저장하고 운반했던 물류유통의 중심지인 군산 진이 설치되었던 곳입니다.

박물관 중앙에는 큰 배 한 척이 보이는데 이 배가 국가에 수납하는 조세미를 지방의 창고에서 경창으로 운반하는 데 사용되었다는 조운선입니다.

군산의 인물 중에는 이몽학의 난을 평정하고 청난공신에 올랐으며 정유재란에서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충원공 최호장군이 있습니다.

전시관에는 최호 장군이 받았던 교지와 교첩과 함께 선조에게 하사받은 삼인검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한강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이 일어난 군산

군산의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독립영웅관입니다

이곳에서는 의병항쟁유공자, 3.1운동 유공자, 옥구농민항쟁 유공자. 국내외 항일투쟁 유공자로 나뉘는데 군산은 총 73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하였고 이 중 34인이 건국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합니다.

군산은 한강 이남에서는 최초로 3.5 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전국 최대 농민항쟁이 있었던 민족 저항의 도시입니다

독립영웅관에서는 군산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들을 알아보고 그분들의 업적을 마음속에 새겨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박물관 3층에는 1930년대 군산에 실제로 있었던 건물을 복원해 관람객에게 인기가 좋은 근대 생활관이 있습니다.

1930년 9월의 일제의 강압적 통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군산 거리에는 어떤 풍경이 있는지 시간 여행 떠나 보세요.

근대생활관에서는 어린이들이 평소 보지 못했던 고무신 신어보기, 탁본체험, 근대한복 입어보기, 지게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흙에 심은 사랑의 인술, 쌍천 이영춘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쌍천 이영춘 박사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흙에 심은 사랑의 인술, 쌍천 이영춘”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영춘 박사님은 일제강점기 한국인 교수의 지도를 받아 탄생한 첫 의학박사로 가난하고 힘없는 농민을 위해 농촌 보건위생에 평생을 바친 진정한 의료인으로 존경받고 있는 분입니다.

전시관에서는 이영춘 박사의 한국 의료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삶을 조명하기 위해 유품과 사진, 영상 자료 등이 5개 주제로 전시관을 채우고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주제는 일제강점기 소작농을 위해 군산에서 무료진료 활동하는 모습과 농촌을 위한 연구소 설치에 노력하는 청년 이영춘의 모습을 보여주는 “빼앗긴 들에 찾아온 샘물”로 진정한 의료인으로서의 이영춘 박사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쌍천 이영춘 박사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흙에 심은 사랑의 인술, 쌍천 이영춘” 기획전은 2024년 4월 14일까지 개최하니 오셔서 일제강점기부터 근현대까지 가난하고 힘없는 농민을 위해 농촌 보건위생에 평생을 바친 이영춘 박사의 삶도 돌아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지역 예술인들을 위해 시민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여 작가는 군산시에서 매년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하는데 지역 내 예술 작가, 동호회, 시민,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생 등 군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전시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방문했을때는 송석 진순화 개인전 『아름다운 인연』展을 개최하고 있었습니다.

2024년 2월 25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개인전에는 ‘아름다운 인연’을 주제로 서예, 서화작품 28점과 작가의 가족 작품 및 창현 박종회, 호암 윤점용, 문정 송현수, 이철규 교수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근대역사박물관은 총 227명의 기증자에게 소중한 자료 13,844점을 기증받아 전국의 국·공립박물관에서도 손꼽힐 만큼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 곳입니다.

기증자 전시실에서는 추억이 가득 담긴 사진을 포함한 개인의 소장품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박물관 1층에 마련된 어린이체험관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인 어청도 등대 미끄럼틀, 진포대첩 공 던지기, 문화재 그리기 놀이 등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줍니다.

근대역사박물관 주변으로는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근대건축관’ 일본18은행 군산지점을 리모델링한 ‘근대미술관’과 적벽돌로 짖고 동판으로 얹은 지붕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인 구) 군산세관이 있습니다.

군산시에서는 해설사와 동행하며 일제강점기 지어져 지금은 전시관으로 이용 중인 건물들을 돌아볼 수 있는 동행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니 이용해 보시면 좋은 여행이 될 듯합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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