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섬유신변용품 가장많아
처음으로 여성보다 남성 높아

2023년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에 접수된 소비자상담‧피해구제가 14,889건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피해품목 “의류‧섬유신변용품”, “문화‧오락서비스”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가장 많은 소비자피해가 있었던 품목은 의류‧섬유신변용품으로 1,727건(11.6%)이 접수됐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쇼핑이 일반화되면서 온라인 주거래 품목인 의류‧섬유제품 상담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 유투브, 블로그 등 SNS를 통한 개인간 거래가 증가하면서 판매자의 연락두절, 계약불이행, 환불 지연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그 뒤를 이어 문화‧오락서비스가 1,310건(8.8%)으로 피해품목 2순위로 확인되었다. 2022년부터 사회적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여행, 숙박, 항공, 공연 관람, 스포츠‧레저시설 이용이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2023년은 소비자의 심리적 안정과 보복 소비의 영향으로 여행 수요의 증가와 헬스장, 필라테스, 골프 등의 레저‧스포츠 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여가생활이 활발히 이뤄졌고 관련 피해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서 식료품‧기호품 1,255건(8.4%) – 보험 1,241건(8.3%) - 정보통신서비스 1,215건(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연령대로 분석해 보면 50~59세 연령이 전체 상담의 27.3%(4,062건)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40대 25.4%(3,783건), 30대 19.0%(2,824건), 60대 17.8%(2,654건), 20대 5.6%(828건), 70대 3.9% (586건), 80세 이상 0.9%(132건), 10대 0.1%(20건)순 이었다. 

전체 상담 중 남성 소비자의 상담이 7,840건(52.7%)이었으며, 여성 소비자의 상담은 7,049건(47.3%)으로 확인되었다. 전년대비 남성 소비자의 상담 비율이 7.5%p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여성소비자 상담비율보다 높았다. 

50대 소비자피해가 가장 많은 이유로는 경제적 안전 단계에 있어 소비 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유튜브 등 SNS의 쇼핑 타깃이 되면서 소비자피해를 경험하지만 판매자와 모바일앱 게시판이나 이메일로만 문의를 할 수 있어 피해를 당하고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주식투자 열기가 계속되면서 유사투자자문업 피해 등의 영향으로 남성소비자가 여성소비자 상담 비율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분석된다. 

물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게 된 판매 방법을 분석한 결과 일반판매 6,634건(44.6%), 국내온라인거래 3,542(23.8%), 전화권유판매 901건(6.1%), 기타통신판매 821건(5.5%),방문판매 806건(5.4%), 모바일거래 485건(3.3%), TV홈쇼핑 384건(2.6%), 국제온라인거래 174건(1.2%), 소셜커머스(쇼핑) 128건(0.9%)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상담 사유를 분석한 결과 계약불이행 2,892건(19.4%), 계약해제‧해지/위약금 관련 상담 2,639건(17.7%), 품질(물품/용역) 2,322건(15.6%), 단순문의‧상담 2,038건(13.7%), 청약철회 1,879건(12.6%), A/S불만 1,209건(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접수된 상담 건은 상담‧정보제공과 중재를 통한 피해처리로 구분되는데, 2023년은 전년대비 피해처리율이 10.4%p 증가하여 47.1%(7,015건)로 나타났다. 그만큼 소비자피해에 대한 적극적인 중재 및 조정이 진행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법‧제도설명, 소비자분쟁해결기준 안내 등의 상담업무는 52.9%(7,874건)로 나타났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소장은 “전국적으로 매년 소비자피해상담은 감소추세에 있다. 그만큼 소비자가 합리적이고 능동적인 소비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정보의 민감성이나 정보의 접근에 취약한 어르신과 결혼이민자여성, 장애인 등에 대한 맞춤형 소비자피해 구제 및 교육을 위해 2024년도 소비자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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