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18일을 기점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새이름으로 출발했다.

1896년 전라도가 남도와 북도로 나뉜 뒤 128년간 불려왔던 ‘전라북도’란 명칭이 폐지된 것이다.

이로써 전북특별자치도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이은 국내 4번째 특별자치광역지자체가 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특별한 지위와 권한을 부여 받았다.

그 근거는 지난 연말 전북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최종 가결돼 2022년 전북특별법 제정 당시 28개조였던 조문이 131개조로 최종 확정됐다.

전북도는 이후 각종 특례 실행을 위한 후속작업에 들어갔으며, 333개 특례의 방향 설정과 구체적 실행계획을 세우는 한편 추가 특례에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구성된 특례실행준비단은 생명산업분야 17개 사업을 비롯 모두 75개 사업에 대한 구상도 마련 중이다.

전북도는 18일 오전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출범식 행사를 개최했다.

도립국악원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도민 플래시몹, 개회, 경과보고, 도지사 기념사, 홍보영상, 정부 인사의 축사, 기타 축하 퍼포먼스, 세리머니 등을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전북의 미래를 밝혀줄 청년 세대를 중심 무대에 배치하고, 도민들에게 새해 선물인 전북특별자치도라는 복주머니를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정부에서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정부의 지방시대 국정과제와 지역공약을 총괄하는 지방시대위원회를 비롯해, 특별법 개정의 숨은 주역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에서도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앞서 17일 저녁 전북도청 광장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전야제가 열렸다.

‘고마워요! 전라북도, 함께가요! 전북특별자치도’의 주제로 열린 전야제 행사는 14개 시군 주민들이 ‘전북특별자치도 기념송’에 맞춰 함께 율동하며 축하하는 ‘출범응원 플래시몹’이 펼쳐졌다.

‘희망나무 서명 및 점등식’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특별자치도의 성공 출범의 염원을 다짐하는 등 전북특별자치도의 그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샴페인은 터트려 졌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우리가 할 일이 시작됐다.

앞으로 전북은 특례발굴 등을 통해 중앙부처의 사무와 권한을 이양 받고, 균특회계 전북계정 설치와 특별지원 등을 서둘러 모색해 나가야한다.

특별자치도의 지위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위상도 크게 달라지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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