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선이상-올드보이 등
중진들 별도 감점 계획 없어
국힘 영남 50% 현역컷오프시
민주 호남컷오프경쟁 불가피

22대 국회의원 총선이 70여일 남짓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이 대립하는 분위기이고 전북 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본격적으로 공천 일정에 들어섰다. 

국민의힘의 경우 한동훈 위원장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총선을 이끈다면 '개혁공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민주당 공천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3선 이상, 올드보이, 586 등에 대해 별도 감점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도내 선거구의 긴장감을 높이는 상태다. 3선 이상이나 이른바 올드보이 후보군에 도내 몇 중진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사실상 이 문제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어서다. 임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 이후 전주병, 정읍고창, 익산갑 등은 전현직 의원이 총력대결을 펼치게 됐다.   

22일 여야 정치권과 도내 정가 분위기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22일부터 현역 컷오프와 관련한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이미 강도높은 컷오프를 언급한 바 있다. 

총선후보자 공모도 시작했다. 총선후보자 신청자들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가상자산 검증진술서 등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는 다분히 민주당을 의식한 때문이란 평이 많다. 

국민의힘은 전북 정치권에는 현역 의원이 없지만, 영남권을 비롯한 당 텃밭의 컷오프 비율이 민주당 공천 과정에도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국민의힘이 이런저런 이유로 50% 대의 텃밭 컷오프를 실시한다면 민주당 역시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에서 대대적 컷오프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전북의 중심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고 이번 주부터 후보자 적합도 조사와 공관위 현장실사에 들어갔다. 공천관리 일정상 내달 초부터는 선거구별 컷오프를 통해 경선 후보가 발표된다. 

도내에선 아직 중앙당 차원의 명확한 발표가 없지만 온갖 설이 나돌고 있다. 도내 선거구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전주을은 조만간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일을 지연시킬 경우 지역내 분란이 확산될 수도 있어서다. 

전주병과 익산갑, 정읍고창 등은 중진 인사들이 정치력 복원을 주장하며 현역 의원을 압박하고 있고 현역은 지역 사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치 신인들은 틈새를 노리면서 자신이 포함되는 양자구도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중이다.   

전현직 의원들이 맞붙은 군산은 새로운 접전지로 부상했다. 친명-비명 논란까지 겹쳐진 군산은 현역 신영대 의원이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성과를 강조하며 재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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