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11년보다 16.2% 낮아
고금리 현상에 비중 낮아져

올해 전북자치도 아파트 매매 신고가 거래 비율이 지난 201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경기위축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고가매입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작용해 아파트 신고가 비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고가란 아파트 단지 내 동일 면적타입의 과거 최고 가격보다 높은 매매가를 기록한 거래를 뜻한다.

22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북자치도의 올해 1월 신고가 거래 비율은 3.9%로 지난 2019년 3.5%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전북의 1월 신고가 매매거래 비율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011년 20.1%보다 16.2%p 낮아져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집값 호황기였던 2021년 신고가 비율 11.0%였던 시점과 비교해도 약 3배까지 차이가 난다.

전북자치도 신고가 매매거래 비율은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9번째로 낮았다. 

전국의 올해 1월 아파트 기준 신고가 매매거래 비율은 3.9%, 지난해는 4.0%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지역은 21.1%를 기록한 제주특별자치도, 최저 지역은 대구 광역시로 1.3%를 나타냈다.

이처럼 신고가 매매거래 비중이 낮아진 것은 지난 2022년 하반기 본격화 한 고금리 현상이 집값 상승 기대를 꺾으면서 신고가 거래 증가가 멈춘 것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신고가 매매거래도 전체적으로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거래시장 위축으로 높은 가격에 대한 수요자의 수용의사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부동산 활동이 감소하면서 투자수요마저 줄어 향후 높은 매입가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상태로 볼 수 있다. 아파트 소비자들이 손해를 피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만 반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 시장은 상승ㆍ하강국면의 경기변동 흐름에 비례해 신고가 발생 건수, 비율, 빈도가 달라진다. 이 때문에 경기변동의 또 다른 지표인 신고가의 흐름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직방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신고가 매매가 감소한 것은 거래 시장 위축으로 높은 가격에 대한 수요자 수용 의사가 낮아졌다는 것을 뜻한다”며 “전반적인 부동산 활동이 감소하며 공격적 투자수요가 줄고 향후 높은 매입가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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