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13년만에 장수
전주-군산에 설립 추진
5년간 특수학교생 577명↑
김제-부안 2028년이내 개교

지난 2011년 남원 한울학교 개교 이후 멈췄던 전북권 특수학교 설립 추진이 13년 만에 재시동을 걸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장수를 비롯해 전주와 군산 총 3개 지역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채정희 자치도교육청 특수교육담당 장학관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도내 특수학교는 총 10개소로 전주 4개교 및 익산 2개교, 그리고 군산·정읍·남원·완주에 각 1개교가 존재한다.

전주의 특수학교 4곳 중 3곳은 완산구에 집중된 반면 덕진구에는 유치원 과정인 전주유화학교만 존재하고, 익산과 군산은 특수교육 대상자 규모가 비슷함에도 학교 수가 일치하지 않는 등 지역별 불균형이 적지 않다.

김제의 경우 도내 시 단위 중 유일하게 특수학교가 없다.

과거에는 ‘특수학교’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느껴져 입학을 기피했지만, 시민의식이 성장함에 따라 최근 5년간 도내 특수학교생 577명이 늘어 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이 자치도교육청의 입장이다.

먼저 동부산악권 특수학교는 장수 계북면에 위치한 구 원촌초 폐교에 중·고·전공과 과정 10학급(70명) 규모로 설립을 추진한다.

이는 무주·진안·장수의 수요를 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예정대로 진행될 시 마지막 개교 이후 15년 만인 2026년 3월에 문을 연다.

군산에 추가로 설립하는 특수학교는 군산명화학교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옛 대야초 광산분교장 부지에 유치원 1학급, 초등학교 6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전공과 2학급 등 총 21학급(136명) 규모의 문예체중점학교 운영을 계획 중이다. 개교 목표 시점은 2027년 3월이다.

전주에는 전국 최초의 교육·복지·고용 복합형 특수학교인 ‘(가칭)전주보름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개교 목표 시점은 2027년 3월이다.

옛 자림원 부지에 18학급(132명) 규모로 설립하는 전주보름학교는 휴먼서비스학과, 외식서비스학과, 농생명산업학과 등 직업중점형 학과 중심으로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부권에서는 특수학교가 없는 김제·부안 대상으로 설립을 추진한다.

두 지역과 관련해 자치도교육청은 부지 적합성을 점검하는 교육환경영향평가 합격을 최우선 목표로 세우고, 이후에는 TF팀 구성과 기본계획 수립, 자체투자심사 등을 거쳐 2028년 이내에 개교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자치도교육청은 사회복무요원과 자원봉사자 ‘보드미’ 등 특수교육지원인력 증원, 장애영유아 특수교육 조기발견 진단비 지원, 그리고 전북특수교육원 설립 등을 통해 특수교육 대상자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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