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이 과열 혼탁 양상을 띠고 있다.

중앙당 차원에선 큰 틀에서의 선거 전략상 여야 공방전이 불가피하고, 지역 차원에서도 공천장을 받기 위한 당 내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앙 정치나 지역 정가에선 벌써부터 과열, 혼탁 조짐이 감지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최근에는 정권가 찌라시처럼, 주요 선거구에선 이른바 ‘하위권 찌라시’까지 나돌며 후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여의도 정가에선 여전히 현역 평가와 관련한 하위권 컷오프 소문이 무성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전북 출신 몇 명이 포함돼 있다는 설인데, 이미 며칠 전부터 이 같은 루머가 정가에 돌아다녔다는 것.

처음에는 전북 인사 4명이 포함됐다가 2명으로 다시 줄어 들었다 최근에는 다시 3~4명이 포함됐다는 루머.

중앙당에선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차단에 나선 상태다.

중앙당 관계자는 하위권 명단은 전혀 사실이 아니란 입장이다.

선거에 악용하려고 누군가 불순한 의도에서 만든 것 같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신빙성 있다는 말도 퍼지고 있다.

한 인사는 루머가 완전히 틀렸다고만 보기도 어렵다면서 찌라시가 돌면 “적당히 맞고 적당히 틀렸다”며 과거 ‘현역 컷오프’ 사례를 예로 들기도 했다.

실제 지난 2008년 당시 현역 의원 컷오프 소문이 무성하던 시절 채수찬·이광철·한병도 3명의 초선의원이 거명된 바 있다.

아닌게 아니라 공천심사위는 3명을 명단에 올려 소문이 사실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는 과거의 한 사례일 뿐 현재는 다르다는 견해도 있다.

중앙당이 현 시점에서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앞으로도 공개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위권 관련 루머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찌라시 출처'를 철저히 조사해 엄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 선거 때마다 출처불명의 하위권 명단이 유포되면서 정책경쟁이 실종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앞으로 불필요한 인신공격이나 비방보다는 공정하고 보다 발전적인 경쟁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그런 방향으로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쟁을 관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우레 소리에 맞춰 천지 만물이 함께 울린다”는 말이 있다.

자기 생각이나 주장 없이 남의 의견에 동조한다는 말.

바로 부화뇌동이다.

정치권과 후보는 물론 유권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이려니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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