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원광대병원 협약
4월부터 매일 밤12시 무휴
전문의 배치 응급진료 확대

익산시가 소아과 야간 의료공백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의료기관과 두손을 맞잡았다.

이와 관련 시는 25일 원광대학교병원과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아 진료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원광대병원은 오는 4월부터 휴일 없이 매일 자정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 의료진을 배치, 소아 응급진료를 확대 실시한다.

최근 소아과 기피현상이 심화하며 지방 의료계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소아과 전문의 부족으로 야간·휴일 소아진료가 어려워지면서 응급상황에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소아 응급실 뺑뺑이’ 사례마저 발생하고 있다.

그 동안 익산 지역은 원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소아응급진료를 해왔지만 의료진 부족으로 상시진료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

사정이 이러하자 시민들은 소아청소년과 야간진료 개설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시는 원광대병원 측과 사전협의를 진행한 결과, 소아응급진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의료진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는 원광대병원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추가로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시의 결정으로 야간·휴일에도 원광대병원 응급실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교대로 상주하면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협약은 자라나는 미래 꿈나무의 안위를 지키고자 하는 결단이자 각오”라며 “소아진료 사각지대 해소 및 전문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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