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국악과 '갑진년' 힘찬 출발

전주시립국악단정연 '진화Ⅳ'
내달 1일··· 종묘제례악보태평
시작 국악관현악-일무
한무대-남도민요 등 선봬

우리 음악을 보존 계승하며 창조적인 전주의 음악을 연주하는 전주시립국악단운 갑진년 새해를 맞아 올해 첫 정기연주회 ‘진화(進化) Ⅳ’를 공연한다. 신년음악회로 꾸려지는 이번 공연은 종묘제례악 보태평을 시작으로 남도민요연곡, 해금연주, 관현악곡 등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진화(進化) Ⅳ’는 2021년 시작한 전주시립국악단‘신년음악회’타이틀로 우리 음악으로 새해를 맞아 힘차게 새해를 출발하기 위한 레퍼토리로 꾸며진 정기연주회로 오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2월 1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만날 수 있다.

전주시립국악단의 새해 첫 연주되는 곡은 종묘제례악 보태평 중 희문, 기명, 역성 이다. 종묘제례악은 왕의 효심히 하늘과 땅의 도움을 받아 나라와 백성이 평화롭기를 기원하는 축제적인 성격의 의례이며, 의식을 장엄하게 치르기 위하여 연주하는 기악과 춤을 말한다. 종묘제례악 중 이번 연주되는 보태평은 제례악이 연주되는 동안 왕들의 문덕을 칭송하는 내용으로 이번 연주에서는 현대적인 국악관현악곡으로 재창작하여 선보인다. 또한 국악관현악과 일무를 한자리에서 선보여 관객들에게 종묘제례악에 대한 특별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집박 장준철(전주시립국악단 악장). 악장 장재환(전주시립국악단 단원), 전주시립무용부가 함께한다. 

두 번째 연주는 김희조 편곡 남도민요연곡으로 관현악 반주에 성주풀이, 흥타령, 개고리타령이 연이여 불려지는 무대이다.

세 번째 연주는 박범훈 곡 지영희류 해금산조 협주곡 이다.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다른 산조가 계면조 중심의 남도가락으로 짜여 있는 것에 비해 경기시나위의 경쾌한 선율이 많고, 폭 넓은 농현과 섬세한 주법으로 인해 많은 굴곡과 굿거리장단이 매력적인 산조이다. 이번 공연은 박범훈이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국악관현악과 협주형태로 편곡한 곡으로 국악관현악과 해금이 선율적 조화를 절묘하게 이루고 있다. 해금연주는 이동훈(전북대학교 교수) 연주로 아마 지영희류 산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네 번째 연주는 현재 방송 및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악인 남상일과 함께하는 무대로 사철가, 사랑가, 장타령 등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무대이다.

마지막 신년음악회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대는 관현악‘휘천’으로 이 곡은 새로운 환희의 시대를 맞이한 세상은 신명의 한판을 벌이고 온누리를 축복하듯 하늘 문이 열리며 휘황찬란한 빛줄기와 대지를 적시는 빗물이 함께 어울려 아름답게 노닌다. 대지는 풍요로 찬란하고 행복이 사람들 마음에 조용히 깃든다. 마침내 조화로운 세상에서 만나는 축복의 시간이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낸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은 서사적인 음악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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