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2일 공천일정 바빠
내달 3일 후보자 중앙당 면접
컷오프-전략공천설 등 과열
선거구 변화-신당창당 변수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 나설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 일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북 정가 긴장도 고조된다. 또 호남과 이낙연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미래'가 지난 27일 전북특별자치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하면서 전북내 경쟁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민주당에선 친명계와 비명계간 계파 갈등에 이어 최근엔 친명 대 친문 갈등도 펼쳐지는 양상이어서 당내 계파 경쟁이 전북 총선에도 큰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28일 더불어민주당과 도내 정가 분위기를 종합하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70여일을 앞두고 전북의 중심정당인 민주당이 공천 일정을 숨가쁘게 소화하고 있다. 

이번 주말인 2월3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는 도내 10개 선거구 중 전주을을 제외한 9곳에 대한 후보자 면접이 중앙당에서 실시된다. 이날 면접이 후보자들에 대한 경선, 컷오프 심사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다.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전주을과 관련해 중앙당 전략공관위 등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도 긴장을 높이는 요인이다. 

민주당 경쟁이 치열한 전북에선 전현직 의원 대결, 전략공천설, 현역 컷오프, 국회의원 선거구 변경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타 지역보다 공천장 확보가 더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전북은 민주당 공천이 당선권이라는 등식 때문인지 후보군 및 '캠프' 간 경쟁도 과열돼 일부 선거구에선 경쟁자들간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허위사실 유포나 선거법 위반 의혹 등 탈불법 논란이 거세지면서 선관위 등 관계기관에 대한 고소고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친명-비명 계파간 갈등 양상도 심상치 않다. 도내에선 현역 및 총선 입지자 대다수가 친명계 라인으로 '자처'하지만 중앙 지도부는 달리 볼 수도 있다. 군산의 경우 지역구 현역인 신영대 의원 대 친명 김의겸 의원 구도가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중앙을 중심으로 친문과 친명계 갈등 논란도 제기된다. 도내에는 친문계 인사가 적지 않다. 그러나 친문계에 대한 '공세'까지 확산되면 민주당은 당내 계파 갈등이 고조돼 도내 총선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지자들의 지적도 나온다. 

한편 지난 주말 전북특별자치도당 창당대회를 연 새로운미래와 비명계 탈당 의원들은 28일 (가칭)개혁미래당 공동창당을 선언하고 내달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 중심의 정치 체제에 비판적인 유권자 층에서 이른바 제3세력인 개혁미래당에 어느 정도 참여할 지도 도내 총선의 주요 변수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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