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0일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신당의 통합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북에서는 가장 먼저 이른바 이낙연 신당으로 불리는 가칭 ‘새로운미래’가 창당하며 총선 행보의 잰걸음을 이어갔다.

새로운미래는 지난 27일 오후 롯데시네마 전주평화점 2층에서 당원과 지지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자치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창당대회에서는 올 총선에서 전주갑에 출마하는 신원식 전 정무부지사가 전북자치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해 이석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신경민 국민소통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 창당준비위원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정부·여당의 국정 기조 전환 촉구, 거대 야당의 도덕성·품격 회복, 다당제 민주주의로 서민이 행복하고 중산층이 두터운 국가 건설, 양극화 경제 극복과 정의로운 분배 실현, 기존 정당의 공직 추천 체계의 민주적 개선 등을 결의했다.

같은 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도 새로운미래 광주시당 창당대회가 열리는 등 호남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미래 거점들이 속속 만들어 졌다.

그러나 채 하루가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탈당한 비명계 의원 주축의 가칭 ‘미래대연합’이 ‘새로운미래’와 공동창당에 합의하고 다음달 4일 ‘개혁미래당’이란 가칭으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대통합추진위원회'를 두고 이견을 좁혀가며 창당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애초 '빅텐트'에 참여하려는 그룹은 5개였다.

이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먼저 합당을 선언한 데 이어 개혁미래당 출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빅텐트 구성 협상은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까지 3자 간으로 좁혀졌다.

개혁미래당은 여전히 ‘빅텐트’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는 “가급적 각 당이 공천 프로세스에 들어가기 전 통합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가치 비전을 어디까지 공유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고, 그 위에서 통합이 가능할지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개혁신당과 통합을 염두에 두고 ‘개혁’을 넣어 당명을 정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혁신당이 출범해 개혁을 화두로 삼아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개혁미래당’ 당명은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두 세력이 통합해 개혁미래당, 개혁신당, 새로운선택 등 3자로 좁혀졌다.

저마다의 컬러를 가진 각각의 세력들이 공통점과 차이점을 어떻게 모색하며 ‘빅텐트’를 쳐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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