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4%↓ 70.7억불 기록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영향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 수출실적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등의 영향을 받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준우)가 발표한 ‘전북특별자치도 2023년 무역동향’에 따르면 2023년 전북특별자치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0% 감소한 70억 6,519만불, 수입은 15.4% 감소한 54억 9,519만불을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15억 6,999만불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2020년 58억불 기록 후 2년간 높은 회복세를 보였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그리고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영향이 컸으며, 최근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동제품, 농기계, 정밀화학원료 품목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르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의 5대 수출품목은 농약및의약품, 자동차, 건설광산기계, 동제품, 합성수지로 나타났다. 농약및의약품은 베트남과 방글라데시로의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브라질, 중국, 파키스탄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최대 수출품목으로 기록되었다. 자동차 품목도 우크라이나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이 각각 214%, 78.4% 증가하며 2위 품목으로 기록됐다.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여파로 전기차 수요 감소하면서 최근 수출 효자 품목으로 등장했던 동제품과 정밀화학원료 품목의 수출이 감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증한 농기계도 미국 수출이 연중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2%인 3.7억불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2022년 처음으로 최대 수출국가로 기록된 미국이 16억불로 2년 연속 최대 수출국으로 기록되었다. 농기계 품목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동제품($1.5억, 27.1%), 자동차부품($1.24억, 24.5%), 인조섬유장섬유사($9천6백만, 169.2%)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의 수출이 증가하며 수출 최대국을 유지했다. 이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동차($6천만, 78.4%), 건설광산기계($5천3백만, 32.1%), 합성수지($2천9백만, 27.1%) 등 주요 품목들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 2016년 이후 7년만에 전북특별자치도의 주요 수출국 반열에 기록되었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작년 한해는 전북특별자치도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통상환경이 어려운 한해였다. 지정학적 위기도 해소는커녕 추가적으로 발생했고, 이런 영향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획복에 제동이 걸렸다. 그럼에도 우리 기업들과 정부의 노력에 수출 70억불을 달성했다.” 이어서 “올해도 글로벌 통상 환경이 쉽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협회를 비롯한 기관과 지자체가 그 어느 때보다 합심하여 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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