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장관
하림본사 찾아 간담회 가져
농업인-기업현장의견청취
가루쌀 육성 정부의지 밝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가루쌀 육성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송미령 장관은 30일 익산 함열 소재 (주)하림산업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및 허전 익산부시장, 이종규 쌀가공식품협회 부회장, 가루쌀 사업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가루쌀은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신품종 쌀이다. 물에 불리는 과정이 필요한 일반 쌀과 달리 가루쌀은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어 밀가루를 대체할 식품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벼와 동일한 방식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으면서도 활용이 용이해 밀 수입 의존 및 쌀 공급과잉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익산 지역의 경우 영농법인 3개 소에서 200㏊ 규모로 가루쌀을 재배하고 있다. 향후 560㏊ 까지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익산 향토기업 하림은 가루쌀과 신선한 닭고기를 활용해 ▲얼큰닭육수 쌀라면 ▲맑은닭육수 쌀라면 등 2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송 장관은 가루쌀 제품 생산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밝히고, 농업인 및 기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송 장관은 하림 가루쌀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가루쌀 라면을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익산시는 송 장관에게 고병원성 조류독감(AI)과 관련한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조류독감 전국 확산 차단을 위해 총 64만여 수에 대한 살처분을 실시했다.

시는 송 장관에게 살처분과 관련한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언급하며, 가금 살처분 처리비 지원을 건의했다.

허전 부시장은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 중심으로 가루쌀 수요가 늘어날 것에 잘 대비하겠다”며 “조류독감 확대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살처분 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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