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출 부진 비상구를 찾자 #1
전북지역 최근 수출 실적과 수출 구조 상황

최근 10년 수출증가율 -2.1%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낮아
5대품목 수출금액 비중 하락
美-中 상황에 수출 좌우돼

전북특별자치도 수출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30일 발표한 ‘전북지역 수출구조의 특징 및 시사점’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수출금액은 70.7억달러 수준으로 전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그쳤다. 전북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4%로 나타났다.

전북수출은 2001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나 2011년 정점을 기록한 후 추세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북 수출의 최근 10년(2014~2023년)증가율은 연평균 –2.1%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에도 전국과 도지역 모두 10월 이후 회복세를 보인데 반해 전북은 감소폭이 확대되며 대조를 보였다. 따라서 전북수출 구조를 변경하고 수출품목 다양화와 수출국 다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전북지역 수출 구조를 살펴보면, 먼저, 품목별 특징으로, 수출금액 기준 5대 수출품목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5대 수출품목으로는 자동차, 건설광산기계, 동제품, 농기약 및 의약품, 합성수지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위 5개 품목의 수출금액 비중은 전북 수출이 정점을 기록한 2011년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 전북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북 수출에서 IT산업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도가 전국 및 여타 시도에 비해 낮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북의 IT품목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수출 비중이 2011년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따라서 전북 내 IT산업의 수추 성장기여도는 2011년 이후 평균적으로 음(-)으로 나타나 전국과 대비되고 있다.

국가별 특징으로는 5대 수출국으로는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러시아로 수출집중도는 미국, 중국 집중도가 2011년 이후 크게 상승하면서 2011년 34.2%에서 2023년 51.6%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이들 국가의 경제상황에 따라 전북수출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최근 전북수출 부진의 흐름은 전북의 구조적 특징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수출 구조의 특징들을 감안할 때 전북 수출은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리스트에 취약할 소지가 있는 만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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