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도 94억6,600만원 모금
목표액 30억 인상-기부 줄어
내일마감 26연속 달성 실패 커

전북지역 ‘사랑의 온도탑’ 폐막식이 내달 1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사랑의 온도탑 설치 26년 만에 100도를 못 넘기는 '불명예'가 예상됨에 따라 막바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사랑의 온도탑은 81.5도로 총 94억6,600만원이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목표 100도는 116억1,000만원인 데 반해 18.5도, 즉 83억500만원이 모자란 상태였다. 

이번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달성하지 못하면 나눔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목표액 달성에 실패하게 된다.

앞서 전북은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 시작 이후 25년 연속 100도 달성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140.8도를 기록해 전국에서 세종 다음으로 높은 온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만 100도 달성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

이처럼 전북지역이 100도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목표액이 전년 대비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북지역 사랑의 온도탑 목표액은 84억 5,000만원으로 이 기준대로라면 이미 올해 100도를 넘어섰다.

사랑의 온도탑 목표액은 전년 모금액과 지역상황 등을 고려해 정해지는데 올해의 경우 목표액이 30억 이상 올라 다른 지역에 비해 대폭 상승해 100도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마스크 등 방역물품 기부가 줄어든 것도 사랑의 온도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원인 중 하나다.

전북 사랑의 열매 관계자는 "도내 곳곳에서 따스한 마음을 십시일반 보태주신 덕에 지난 25년간 빠짐없이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완수할 수 있었다. 이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2024년도 사랑의 온도탑이 마감 기한을 얼마 남기지 않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도민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다시금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적극적인 기부 문화 확산에 동참해 주시길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사랑의 열매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방송사 또는 신문사에 개설된 이웃돕기 모금 창구를 통해 기부할 수 있으며 ARS(060-700-0606)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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