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표, 총선승리 1당 만들것
텃밭 전북 압승 절대적 필요
전주을 승리에 당 화력 집중
일반여론 최대 80% 높일수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비전을 되찾는 날"이라며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국회 제1야당 대표로서, 69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해 1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이 대표의 이날 회견 내용은 22대 총선 승리에 모든 걸 걸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당의 텃밭인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 선거에서 어떤 전략전술을 구사할 지 주목된다.

이 대표의 민주당 총선 승리 목표가 이뤄지기 위해선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전북 등 호남권의 압승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북 지역구 10석 모두를 차지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역 정서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일반적 분위기 속에 국회 제1야당이 10석 전부를 장악하겠다는 것.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와 공천관리위원회, 전략공관위 등 총선 공천라인의 핵심 인사들이 전북 선거 전략을 어떻게 세울 지가 관건이다. 

전북은 현재 선거구 10석이 유지될 지 또는 9석으로 1석 축소될 지를 놓고 지역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또 선거구 획정을 놓고서도 의원별, 지역민들 사이에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는 등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제3신당 출범 변수까지 겹치면서 민주당이 전북 압승을 거둘 지 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많다. 전주을을 포함한 일부 선거구에선 비민주당 인사들의 경쟁력이 만만찮기 때문.

특히 민주당이 관심을 쏟는 곳은 전주을이다. 여기엔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등이 일정 지지세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소속 예상후보군과 이낙연 전 총리의 제3신당 후보까지 나설 경우 표 분석이 매우 복잡해진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전주을 승리를 위해 어떤 '전술'을 쓰느냐가 관심사다. 민주당이 전북에서 10석을 승리하고, 전주을에서도 전략선거구 지정에 걸맞는 방식을 제시해야 전주을 입지자들도 수긍할 수 있어서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일반국민 여론을 높이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민주당의 기존 '권리당원 50%+일반국민 50%'의 경선 방식으로는 인재를 영입하기 어렵다. 따라서 기존 예비후보들은 물론 전략선거구 지정의 의미를 합하기 위해선 일반여론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것.

권리당원을 모집하지 못한 인사가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일반 비율을 70~80%로 높이는 대신 권리당원을 20~30%로 낮추는 식이다. 형식상으로는 경선 참여자 모두에게 최선은 아니어도 차선책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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