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액 104억3천만원 89.8도
경기침체-물가 상승 등 영향

전북 사랑의 온도탑이 지난 26년간 연속 100도 목표액을 달성했지만 올해에는 경기침체 여파 등의 영향으로 기부 손길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미달'된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에 큰 아쉬움을 남겨 놓고 있다.

1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사랑의열매 '희망 2024 나눔캠페인'의 모금액이 104억3천만원, 나눔 온도는 89.8도로 마무리되면 종결됐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37.4% 늘어난 116억1,000만원을 정했다.

그동안 전북은 1999년 캠페인이 시작된 이래 25년간 연속 100도를 훌쩍 넘겨왔지만, 올해는 100도 온도계를 끝까지 채우지 못해 지역사회에 큰 아쉬움을 던져 주고 있다.

올해 모금액 중 현물 기부금은 26억4,000만원, 현금 기부금은 77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현물 기부금은 13억원가량, 현금 기부금은 2억원가량 각각 감소한 것으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속에 기부 손길이 얼어 붙으면서 모금이 탄력을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개인기부금은 57억8천만원, 법인 기부금은 46억5천만원으로 역시 지난해 개인(61억8,000만원), 법인(57억2,000만원) 기부금보다 모두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수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며 “하지만 100억원을 넘는 큰 기부금이 모인 만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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