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8억 생필품 후원받아
개장 4년차 월 1회 차등지원
긴급지원대상자 최대 9개월
거동불편가정 배달서비스도

익산시가 도내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다이로움 나눔곳간’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지원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익산 다이로움 나눔곳간’은 기업 및 단체, 시민 후원 등 민관협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복지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이로움 나눔곳간은 지난 2021년 구 익산경찰서 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찾아온 세계경제 위기는 골목상권까지 얼어붙게 만들었다. 

실직한 직장인,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 등 갑자기 생계에 위협을 받은 시민들이 속출했다.

이에 시는 새로운 복지모델인 ‘다이로움 나눔곳간’을 개장했으며, 누구나 필요 물품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지난 2023년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 1만 6천여 명이 총 8억 원 상당의 생필품 후원을 받았다.

시는 개장 4년차를 맞아 올해 다이로움 나눔곳간 지원망을 좀 더 촘촘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각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한 신청을 통해 기준 순위에 따라 월 1회 차등 지원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긴급지원 대상자는 9개월, 차상위계층 및 생계의료급여 중지·탈락자 6개월, 수급자는 3개월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읍면동장 책임제’를 통해 발굴된 위기가구의 경우 최대 9개월 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해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대상으로 가정까지 물품을 배달해주는 맞춤형 지원도 이뤄진다.

다이로움 나눔곳간은 시민 및 단체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로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해주는 수많은 시민들 덕분에 나눔곳간이 채워지며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

시는 이번 겨울에는 겨울장터 운영을 통해 총 400가구에 3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정헌율 시장은 “따뜻한 기적을 만드는 시민의 단합된 힘이 익산의 희망”이라며 “각계각층의 나눔과 도움의 손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탄탄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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