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의 확장'··· 현대작가 작품 속으로

W미술관 5년간 새 귀속
소장품 전시··· 토마뷔유
노란고양이캐릭터 '무슈사'
이중희 '행차도' 등 선봬

W미술관은 2024년 첫 기획전으로 미술관 소장품 전시인 ’시선의 확장‘을 연다. 

소장품 수집의 경우 전국에서 활동하는 국내 작가들뿐만 아니라 2016년 이탈리아 활동작가들의 작품을 시작으로 국외 현대작가들의 작품까지 소장품의 수집범위를 계속해서 확장해나가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 과정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시로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던 기존 소장품과 최근 5년간(2019~2023) 새롭게 귀속된 신규 소장품을 중심으로 하여 전시를 구성했다. 

참여 작가는 강정이, 구덕진, 김상태, 김성태, 김수자, 김순철, 김정배, 송수남, 신정자, 이광진, 이왈종, 이승우, 이중희, 최승일. 최웅, 표인부, 토마뷔유(Thoma Vuille)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난 2019년 3월 8일 서울 지방 경찰청에서 토마뷔유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의 작품이 포함되어있으며 미술관 개관 이래 처음 선보이는 소장품들도 함께 공개된다.

토마뷔유 作
토마뷔유 作

토마뷔유는 노란 고양이 캐릭터 ‘무슈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베트남, 코소보, 사라예보 등 평화와 정의가 필요한 공공장소에 웃음을 전파하는 그래피티 고양이 무슈사를 그려 평화, 정의 그리고 행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인‘토마뷔유X서울지방경찰청’은 2021년 미술관에 새롭게 귀속된 소장품이다.

최웅 작가는 익산 지역 최초의 전업 작가로 깊이 있는 조형미와 전통미가 가미된 작업을 구사하였으며 작품에는 사실적이지만 작가의 주관에 따라 자기화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작가 스스로도 보다 그 자신에 가까운 회화적 언어를 구사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익산의 지역 화가로서 백제 서동과 선화, 무왕과 무왕비의 표준영정 지정작가로 작품을 남겼으며, 가무극 서동요 기획 및 제작하면서 익산의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이광진 작가는 대호를 다루는 숙련된 기술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인 형태미와 표면장식 또는 부분적인 변형이라는 방식으로 전통방식에 기본을 두지만 현대감각에 부응하는 새로운 창작을 보여주고 있으며  쓰임의 미학인 쓰임을 우선하는 담을 수 있는 용기에 화장토와 자토, 안료 등의 재료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끊임없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그의 주된 작업 키워드이다. 

이중희 작가는 약 40년 동안 오방색을 중심으로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만다라, 무당, 단청 등 강렬한 기운을 내포한 작품들 전개하였다. 이번 전시되는 ‘행차도’에서는 이러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송수남 작가는 먹과 종이, 붓을 이용한 수묵화 기법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작품세계의 혁신적인 변화는 21세기에 들어 본격화 하였다. 수묵세계를 바탕으로 컬러풀한 페인팅의 세계를 열었으며 말년에 지속해온 송수남 작가의 회화는 아크릴로 그린 꽃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왈종 작가는‘제주생활의 중도’라는 주제로 일관성 있게 작업을 해왔다. 중도의 세계는 그의 예술세계를 가장 명료하게 보여주는 정신적인 철학이자 뿌리이며 자연과 하나가 되어 집착을 버리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무심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그가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세계관이다. 

강정이 作
강정이 作

이외에도 일상적인 소재를 이용해 삶이 주는 공허함과 무거움에서 비롯된 존재론적 물음을 표현하는 김수자 작가, 반복과 나열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구덕진 작가, 인간의 내면의식을 드러내는 추상적인 조각을 선보이는 최승일 작가, 모래시계를 소재로 천년의 시간 흐름을 표현한 신정자 작가, 판화를 작업한 김성태 작가, 도예가 강정이, 한국화가 표인부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신주연 W미술관장은 “미술관 기능인 미술품의 수집과 보존 더 나아가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으로서 폭 넓은 미술관을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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