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 하위명단 통보
의원간 정보수집 등 치열해
현역 사실상 컷오프 살얼음
전주을 중앙당 결정에 주목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칼날'을 휘두르면서 현역 의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현역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의 명단이 6일부터 공식 통보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원들간 정보 수집을 위한 눈치작전도 치열한 상태다. 

민주당 공천이 당선권으로 인식되는 전북은 이런 분위기가 더 강하다. 현역 의원에 대한 사실상 컷오프에 누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지역 선거 구도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주을은 전략공천설과 함께 지역내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 중앙당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5일 더불어민주당과 도내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현역 평가 하위권 의원들에 대한 개별통보가 임박하면서 의원실 긴장이 고조된다. 이미 여러 형태의 하위권 명단 또는 탈락 예상자들의 '찌라시'가 정가에 회자된 바 있어, 의원실에선 최종 통보에 귀추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은 매 선거 때마다 물갈이 여론이 들끓어, 일부 현역을 제외하곤 상당수 의원이 곤혹스러워 했다. 

실제로 전북 의원이 몇 명 포함되느냐, 또 누가 해당되느냐에 따라 22대 국회의 전북 정치권은 새롭게 짜여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전북 국회의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50세를 훨씬 넘겼다는 점에서 대대적 교체 및 재편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경선을 통과했다 하더라도 최종 공천장을 받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어 전체 물갈이 폭이 50%에 달할 지가 관심사다.   

이 때문에 이낙연 전 총리를 축으로 하는 제3신당은 민주당 하위권 의원 명단 및 교체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역 의원을 다수 확보할 수록, 총선거에서 기호 3번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편 국회 제1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5일 광주에서 선거제와 관련해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히면서 22대 총선 룰 확정 가능성도 높아졌다. 여야 선거제도 개편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비례대표 제도에 대해 이 대표가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여야는 향후 전북 국회선거구 축소 등 지역구 획정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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