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특집 / 총선현장 - 전주시

# 전주갑
민주당 방수형-새미래 신원식 등
전주갑 신당바람 부느냐가 관건

# 전주을
민주당내 경쟁 후보만 7명
국힘 정운천 3선 성공 촉각

# 전주병
김성주 전북 획기적 변화 내걸어
정동영 올드보이론 극복 과제로

22대 국회의원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익산갑을 시작으로 공천을 위한 경선 일정에 들어갔고 국민의힘, 진보당, 새로운미래 등도 전북에서 당선자를 내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설연휴 기간, 도내에서 형성될 '총선 민심'이 관심사다. 연휴에 만들어지는 지역 민심이 본선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 연휴를 앞두고 도내 10개 선거구의 현재 분위기가 어떤지 살펴본다. 무소속은 일단 제외하고 정당 후보 위주로 파악한다.
/편집자주

 

<전주갑> 민주당 김윤덕, 3선 가도 성공 여부 최다 관심

전주갑은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의 강세가 예상되는 곳이다. 재선의 김윤덕 의원은 조직력에서 상당한 강점이 있다. 더욱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북 핵심라인으로 꼽힌다. 실제 대다수 현역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고 있지만 김 의원은 중앙당 활동이 더 바쁜 상태. 

김 의원은 현재 중앙당에서 4개의 직책을 가지고 있다. 총선후보자 재심위원회 부위원장,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 총선후보자 검증위원회 부위원장, 전략공천위원 등이다.

여기에다 민주당 조직부총장으로 최고위원회를 진행하면서 당의 총선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김윤덕 의원 외 경쟁 후보로는 민주당 부대변인인 방수형 예비후보와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인 '새로운미래'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인 신원식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이 있다. 

방수형 예비후보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자문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활동했고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당 후보의 경기도 꿀벌유세단장을 맡았다.  

전주갑 선거의 관심은 김윤덕 의원이 3선에 성공하느냐다. 김 의원은 전주갑 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선거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전주갑은 민주당이 초강세를 보여온 곳으로, 김 의원의 단수공천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까지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새로운미래'로 이동한 신원식 전 부지사는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전주갑 발전 적임자로 자신하고 있다. 

전주갑의 변수는 이번 총선에서 신당 바람이 부느냐다. 민주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하는 이들 중 유력인사가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경우 도내에서 신당 바람이 불 수도 있어서다.
 

<전주을> 피튀기는 다자구도, 민주당 공천도 장담 못해

전주을은 전북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관심을 끄는 선거구다. 현역 의원만 3명이 경쟁에 가세하고 있고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의 참여 여부도 주목된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전북이지만 비(非)민주당 지지세도 강하다.

여기에다 민주당내 경쟁 후보만 7명에 이르고,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도 이변을 일으키겠다며 총력을 쏟고 있다. 

전주을 선거의 1차 관문은 민주당 공천이다. 중앙당이 전주을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전략공천설, 단수공천설, 2~3인 경선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어떤 방식을 택하든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경선에 오르지 못한 이들의 반발도 무시하기 어렵다. 

민주당 공천 경쟁에는 현역인 양경숙 의원(비례대표)과 고종윤, 박진만, 성치두, 여운태, 이덕춘, 최형재 예비후보 등 7명이 나섰다. 이들 중 누가 경선후보자에 올라갈 지가 관심이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전략공천설도 나오고 있다.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검찰체제'에 대한 대항마 성격을 띄고 있다는 평이다. 

민주당 공천이 완료되면 2차 관문이 있다. 도내 다른 지역과 달리 전주을은 민주당 공천장이 당선권을 장담하지 못한다. 민주당외 세력도 막강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재선을 노리고 있다. 진보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강 의원의 재선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역시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의 3선 도전이 성공하느냐다. 정 의원은 전북 발전을 위해선 집권당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총선에서도 여야 협치를 기치로 내세웠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대대적으로 전주을 선거 지원에 나설 지가 관건이다. 

 

<전주병> 김성주-정동영 3번째 리턴매치에 황현선 도전 

전주병은 도내 선거구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다. 현역인 김성주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 장관이 3번째 리턴매치에 들어갔다. 악연이 계속되는 전현직 의원간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전주병은 정동영 전 장관의 '강한 정치론'과 김성주 의원의 '정책 공약' 대결이 관심을 끈다.  

김성주 의원은 초선 때 국민연금공단을 전북에 유치한 성과를 제시하면서 22대 국회에서도 전북 발전에 주력하겠다고 말한다. 김 의원은 실제 이번 선거에서 정책경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총선이 정책선거로 치러져야 한다는 것. 

중앙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김 의원은 당의 총선 정책을 담당하고 있고, 이번에 3선으로 당선되면 전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동영 전 장관은 강한 전북 정치를 주창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전북정치력이 크게 약화됐고 이로인해 새만금 SOC 예산 삭감, 국회의원 선거구의 전북 1석 감축설이 나왔다는 것.  

정 전 장관은 당 대선 후보를 지낸 중량감과 인지도를 무기로 전주병에 재도전했다. 일각에선 제기되는 올드보이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다. 

정치신인인 황현선 예비후보는 부지런하게 지역을 누비고 있다. 젊음을 무기로 김성주-정동영간 리턴매치에 염증을 느끼는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특별한 팬심을 확보하고 있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민주당 경쟁에는 김호성 전 시의원도 참여해 지역활동에 분주하다. 국민의힘에선 정선화 당협위원장이, 정의당에선 한병옥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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