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몫찾기" 외치는 총선 후보들이 전하는 설연휴 분위기

하위명단-컷오프 긴장 연속
윤정부 불공정 공세도 강화
4개정당 개혁신당 전격통합
민주수성-신당바람 관심커

22대 국회의원 총선 및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전북의 설 연휴가 긴장감 속에 지나가는 분위기다. 총선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이나 경쟁자들은 한 목소리로 전북 몫 찾기를 통한 지역 발전을 외쳤고, 도내 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또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하위 평가 20% 명단이 해당 의원에게 통보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내 긴장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익산갑을 시작으로 도내 9곳 선거구의 컷오프 또는 경선 방식 발표도 이번 주 잇따를 예정이어서 각 지역 후보군의 신경전 역시 매우 날카롭다. 

이런 상황에서 제3지대의 4개 정당이 '개혁신당'으로 전격 통합하면서 도내에서 제3 신당 바람이 태풍이 될 지 아니면 미풍에 그칠 지도 관심사다.  

12일 여야 및 도내 정가의 설 연휴 분위기를 종합하면 민주당의 '전북 지키기'와 여당-진보당-개혁신당 등의 '표심 파고들기' 경쟁이 격해지면서 긴박감이 흐르고 있다. 

전북 중심인 더불어민주당은 10석 선거구를 모두 장악하겠다면서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소속 경쟁자들은 공천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석열 정부와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정읍고창의 현역인 윤준병 의원은 "김건희의 레이디 디올 파우치(일명 디올백)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 뇌물범죄는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에서 출발. 윤 대통령은 모든 뇌물범죄를 용인하겠다는 발언인가"라고 비판했다.  

정읍고창의 유성엽 예비후보도 "윤석열 대통령의 최악의 실정은 김건희 여사를 감싸고 도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들이대는 잣대로 공정과 상식으로 아내에게도 엄정하게 책임을 물었다면 비정한 남편일지언정 아마 헌정사 최고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한병도 위원장은 "희망과 설렘이 가득해야 할 설날이지만, 정부의 무능과 어려운 민생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새해에는 윤석열 정권에 더욱 치열하게 맞서 민생 회복과 민주주의 복원에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여야가 골고루 당선자를 내야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며 전주을에 출마하는 정운천 의원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진보당 역시 현역인 강성희 의원(전주을)의 재선을 위해 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쳐 지역내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전북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과정을 놓고 전북 선거구 1석 축소 우려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의원들간에 10석 지역구 합구분구조차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도민과 유권자 사이에선 21대 국회에 대한 불만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돼 물갈이 및 경선컷오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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