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김의겸 지지 단일화로
신영대 "뜨내기들 야합" 비판

4·10 총선에 전북 군산시 선거구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61) 국회의원(비례대표)과 채이배(49) 전 국회의원이 14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단일화를 발표한 뒤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 전북 군산시 선거구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61) 국회의원(비례대표)과 채이배(49) 전 국회의원이 14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단일화를 발표한 뒤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전북 군산시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61) 국회의원(비례대표)과 채이배(49) 전 국회의원이 14일 단일화를 발표했다. 이로써 군산 선거구 민주당 경선은 김 예비후보와 신영대 예비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채 전 의원은 이날 김 의원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과 단일화하겠다”며 “저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을 김 의원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은 정치 교체가 우선이라는 저의 주장에 공감했다”며 “(김 의원과 함께) ‘덧셈의 정치’로 군산의 경제, 문화를 두배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군산의 경제, 정치가 퇴보하느냐, 발전하느냐의 변곡점”이라며 “정치 교체의 목표를 향한 구심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승리로 보답하는 길밖에는 없다. 채 전 의원의 경험과 경륜, 이상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채 전 의원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중심의 산업 구조 재편, 일자리 창출 등 공약을 고스란히 이어받아서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미리 상의 된 바는 아니지만, 채 전 의원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고 제안했고 채 전 의원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 선거구에서는 현역인 신영대(56) 의원과 김의겸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56) 의원이 15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재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56) 의원이 15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재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날 신 예비후보는 이들의 단일화 이후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군산을 고향이라고 이용하고 주장하는 ‘뜨내기들’의 야합”이라며 “시민의 뜻과는 전혀 무관한 정치적 거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신 예비후보는 “선거 때만 되면 군산을 정치적 이익을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삼던 김의겸 후보와 다른 지역에서 경력을 쌓다 갑작스레 군산이 고향이라며 출몰한 채이배 후보가 이제는 저를 견제해 보고자 야합의 손을 잡았다”며 “시민의 뜻과는 전혀 무관한 정치적 거래에 불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단일화를 하려면 둘의 공통된 가치와 비전이 필요한데 김의겸 후보와 채이배 후보는 가치와 비전 없이 선거를 위해 군산을 고향이라고 이용하고 주장하는 ‘뜨내기’라는 공통점만 있기 때문”이라며 “군산은 만만하지 않으며, 반드시 군산시민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오직 군산시민만을 바라보고 민주당 경선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