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단일화로 경선 맞대결
군산 정치권 사실상 양분화
이재명 현역 교체 의지 밝혀
전북 특정인사 포함 루머도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유력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지는 등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을 놓고 지역내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중앙당 차원에서 경선컷오프 및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을 통보하는 것과 관련해 누가 포함되는 지를 놓고서도 후보들간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및 도내 정가에 따르면 도내 10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경선 열기는 한껏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이날 전현직 의원 3명이 맞붙은 군산에서 김의겸 의원(비례대표)과 채이배 전 국회의원이 단일화를 선언함에 따라 군산은 지역구 현역인 신영대 의원과 김의겸 의원간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김의겸-채이배 예비후보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채 전 의원은 특히 김관영 지사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군산의 경선 판도가 매우 복잡한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졌다. 

김의겸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 "채이배 예비후보는 다툼과 분열 대신 김의겸을 선택했다"면서 "분열이 아닌 포용하는 정치, 비난이 아닌 건설적으로 비판하는 정치를 군산 시민께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채이배 전 의원도 "정치교체의 목표를 향한 구심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김의겸 예비후보와 단일화해 군산 정치 변화에 큰 걸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채 단일화와 관련해 신영대 의원은 sns를 통해 "뜨내기들의 야합은 군산시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신영대가 앞서 나가자 뒤쳐진 후보들이 불안함에 휩싸여 비열한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시민의 뜻과는 전혀 무관한 정치적 거래에 불과하다"고 이들의 단일화를 평가한 뒤 "군산은 만만하지 않다. 반드시 군산시민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산이 신영대-김의겸 맞대결로 압축되면서 군산 정치권은 사실상 양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번에 선출되는 경선 후보가 22대 국회 입성 가능성이 높아 차기 지방선거 후보군들의 선택도 변수로 떠오른다.  

또 민주당 공천 일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잇따라 '교체' 의지를 밝혀, 상당한 폭의 현역 및 중진 물갈이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결과 통합을 통해서 민주당의 역량을 하나로 묶겠다"면서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총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언급에 따라 도내에서도 현역 또는 중진 인사 중에 교체 대상이 나올 지가 주목된다. 도내 정가에선 특정 인사가 포함됐다는 식의 루머가 계속되고 있어 당 지지층에선 "중앙당이 경선자 및 방식 통보를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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