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수진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15일 ‘전북특별자치도 지역방송발전지원 조례안’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지역방송은 지역여론을 형성하는 소통 플랫폼으로써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지역 프로그램의 제작을 통해 지역성과 다양성을 구현하고 있지만 지역방송의 재정, 인력 등 존립 기반이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련된 이번 공청회는 ‘전북특별자치도 지역방송발전 지원 조례안’과 지역방송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였다.

참여미디어연구소 박 민 소장이 ‘지역방송 지원조례 제정 필요성 및 제정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고, 권순재 전북자치도 보도지원팀장, 김은규 우석대학교 교수, 정원익 JTV전주방송 기자, 최용준 전북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해 활발하게 의견을 나눴다.

먼저 박 민 소장은 “지역방송의 위기는 결국 지역의 위기”라면서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공동체의 가치가 살아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도 지역방송에 대한 지원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용 중인 지역방송지원 조례를 소개하며 △조례 제정 과정의 공개성 △지원구조의 독립성과 민주성 확보, △공동체미디어와 연대 △지역사회 대상 미디어리터러시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진 의원은 조례안의 목적, 지원대상, 지원사업, 지원기준, 위원회 구성ㆍ운영 등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은규 우석대학교 교수는 “조례안의 위원 구성이 모호하고 행정의 개입 여지가 높아 위원회의 독립성,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며, 지역방송뿐만 아니라 지역신문,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지역 언론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용준 전북대학교 교수는 “지역 언론의 역할은 지역민들에게 필요한 필수 지역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지역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역언론을 위한 지원은 당연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수진 의원은 “급격한 미디어 환경변화와 재정 악화까지 더해져 지역 방송은 그 어느 때보다 존립의 위협까지 받는 상황”이라며, “지금이야 말로 지역방송이 제 역할을 하고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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