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석유지-9석축소 미정에
타지역比 경선발표 미뤄져
단일화-속속 하위명단통보
오늘부터 민주 익산갑 경선

22대 국회의원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정치권에는 긴장과 우려가 팽배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19일부터 사흘간 익산갑 후보 경선이 진행되고, 이번 주에는 도내 선거구에 대한 경선자 또는 컷오프 명단이 순차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도내 국회의원 선거구가 현재와 같이 10석이 유지될 지 아니면 9석으로 1석 축소될 지는 여전히 미정이다. 이 때문에 선거구의 합구분구가 예상되는 지역내 총선 경쟁자들은 '불안한' 상황에서 여야 정개특위의 최종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또 3인 이상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선거구의 경우에는 '3위권'으로 분류되는 예비후보의 선택이 당 후보 경선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들 지역에선 '지역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거나 '정치야합'이라는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18일 여야 및 도내 정가에 따르면 22대 총선거의 가장 기본인 선거구 획정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전북내 혼란이 가중된다. 여야는 서울과 전북에서 각 1석씩 줄이고 인천과 경기에서 각 1석씩 늘리는 선거구획정위의 안을 놓고 극심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전북의 1석 축소안에 대해 전북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석 유지를 끝까지 고수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에 앞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재외선거인명부 작성 시작일인 2월21일까지는 획정안을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여야 입장 차를 감안할 때 21일을 넘겨 빨라야 이달 말 획정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때문에 선거구 획정이 완료되지 않은 전북의 경우, 지역 경선방식 및 후보자 발표가 타 지역에 비해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지역 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9일부터 익산갑 경선에 들어간다. 익산갑은 현역인 김수흥 의원과 이춘석 전 의원의 양자 대결이다. 이 전 의원 지지를 선언한 고상진 예비후보의 지지세가 어디로 가는 지가 최대 변수다. 

군산도 사실상 양자 대결로 굳혀졌다. 현역 신영대 의원과 김의겸 의원(비례대표)간 대결이다. 채이배 전 의원이 김 의원 지지를 선언하면서 김의겸-채이배 시너지 여부가 주목된다. 

익산갑, 군산의 현역 의원들은 2-3위권 후보간 연대를 강하게 비판하고, 시민들로부터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임혁백)가 이번 주초 선거구내 경선 방식은 물론 컷오프를 의미하는 현역평가 하위 20% 명단을 개별 통보할 예정으로 알려져 도내 정치권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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