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평가결과 비공개
도내의원 하위 20% 포함 소문
정동영 '험지재배치설' 일축
전주을 후보적합도조사 설등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정가에 여러 설, 갖가지 루머가 들면서 유권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공식 출처를 제시하지 못하는 불명확한 여론조사 루머와 함께 출마 후보군에 대한 흑색선전도 돌아, 선거 관련기관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일 더불어민주당과 도내 정가에 따르면 이번 국회의원 총선이 여야간 유례없는 접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내 공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현역 의원과 정치신인 등 입지자간 경쟁이 조기 점화하면서 온갖 루머도 떠돌고 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를 통해 선출직 공직자 평가와 당무감사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이 때문인지 지역 정가에선 “000, XXX 의원이 하위 20%에 포함됐다”는 설이 돈다.  그 동안에는 전북 의원들이 2~3명 포함됐다는 설이 유력했으나 최근 1명의 현역에게 직접 통보가 완료됐다며 이름이 거론되며 지역구가 술렁거리기도 했다. 

5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전주병 예비후보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험지 재배치설’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20일 정 예비후보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험지 재배치설’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질의에 “금시초문이다.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허무맹랑한 소리를 한 단계만 파고들어가면 소스가 누군지 알게 된다”며 “패색이 짙은 쪽에서 흑색선전, 음해들이 난무하는 게 정치판”이라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전북지역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서는 “현실적으로 경선이 본선인 지역 특성상 빠르면 이번 주나 다음 주 내에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관위가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전주시을 지역구 후보자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경선 룰 등을 결정하기에 앞서 돌린 이번 조사에서는 이성윤 검사장과 김윤태 우석대 교수, 최형재 위원장 등 3인의 후보자를 놓고 정운천, 강성희 후보의 대항마로 적합도 조사를 진행했다는 것.

이처럼 각종 설들이 여러 버전으로 회자되자 현역 의원들은 긴장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도내 한 재선 의원은 “당 공천을 앞두고 경쟁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흑색선전이 퍼지는 것은 선거 때마다 있었으나, 올해는 그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역 정가에 회자되는 루머는 모두 누군가 ‘입맛’에 맞는 설을 유포하기 때문으로, 이번 주만 지나면 실체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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