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전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김종성 전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핵가족화(1인 가구), 노령화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가 매년 증가하여 1500만 가구를 돌파하였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부분의 반려가구는 반려동물을 가족(자식)의 일원이라 여기며 양육에 만족감도 높다. 사람보다 더한 대접을 받고 사는 반려견들을 볼 수 있고 문제 반려견들도 행동교정을 통해 끝까지 책임 지려하는 반려가구도 TV를 통해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동물학대, 유기 등 동물과 관련한 안타까운 사건·사고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의 ‘유실·유기동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유실·유기동물 발생 건수는 2017년 10만840건으로 10만 건을 돌파한 이래 2022년 11만2226건까지 매년 꾸준히 10만 건 이상 집계되고 있으며, 가장 많았던 2019년의 경우 13만513건, 총 13만5791마리의 유실·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최근 전문가들은 유기동물의 발생의 주된 이유로 반려인의 책임감 부족과 고의적 유기 외에도 '시골개'나 '마당개'라고 불리는 실외사육견이나 들개의 자연 번식을 유기동물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반려인의 동물보호와 책임있는 양육문화 조성, 무분별한 개체 증가 예방과 유기동물의 입양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동물을 ‘소유 물건’에서 ‘보호해야 할 생명체’로 보고 여러 차례 동물보호법 전면개정을 통해 동물학대 범위를 확장하였으며,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와 유실·유기 동물의 안전관리 및 방지하기 위하여 인수제 도입 등 동물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동물복지정책을 통해 동물보호와 책임 있는 양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역시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다.

반려동물은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며 하나의 생명체로서 돌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반려동물을 분양 및 입양하고 늙고 병들어져 모습이 변하고 비용문제 등으로 버리는 경우가 있어 분양이나 입양시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양육자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전주시도 책임있는 양육문화조성을 위하여 지속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와 입양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하여 진단비, 예방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등 최대 150천원을 지원하는 입양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공고기간 만료 후 주인 반환 또는 입양되지 않은 동물을 보호 연장 및 재활 훈련하여 재입양 시키기 위한 유기동물 재활센터 지정 운영 등을 시행하고 있다.

유기·유실동물 입양 장려, 입양 절차와 지원 사업 지속적인 홍보 및 지원을 통해  2023년 전주지역 유실‧유기견 발생 건수는 1천 863마리로 2020년 2천 196마리보다 333마리보다 약 15%가량 줄어드는 성과를 냈다. 이중 2023년도 1천 863마리 중 입양은 788마리로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재활센터 입소 191마리 중 55마리가 입양이 되었으며 42마리는 입양을 위하여 재활훈련을 받고 있다.

또한 시는 실외견의 무분별한 번식과 유기동물 발생 방지를 위해 관내 마당 등 실외에 묶어 놓거나, 울타리 안에 풀어 놓고 기르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 실외 사육견 중성화 수술비 지원사업과 ▲ 취약계층 중성화 수술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성숙한 양육문화 확산과 유기·유실 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으로 유기·유실동물이 따뜻한 새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시민분들의 인식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반려견의 무분별한 개체 수 증가를 방지하고, 유기견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올바른 동물보호 문화를 조성하는 데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반려견을 처음 만났을 때 가졌던 가족으로 대하였던 마음이 변하지 않고 반려견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성숙한 반려동물 양육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길 바래본다.

/김종성 전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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