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 증원반발 전공의 근무지 이탈 이틀째 도내 상황은

전공의 47% 189명 병원떠나
전북대병원 40% 수술실가동
의대생도 96.3% 휴학계동참
도, 연장-비대면진료 등 당부

21일 오전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전공의의 71.2%인 8천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전공의의 71.2%인 8천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북지역 전공의 업무중단에 이어 의대생들까지 휴학계 제출로 집단행동에 동참하면서, 의료공백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21일 전북대와 원광대학교에 따르면 전북대 의과대학 재학생 669명 중 646명이, 원광대 의과대학생 473명 중 454명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집단 휴학계를 제출했다.

전체 1천142명 중 96.3%다. 학교는 휴학계 제출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 절차를 준비하는 한편, 교육부 지침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 이 날 전공의들의 집단 현장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보건의료 정책협의회 간담회’를 도청에서 열고, 의료공백이 커질 경우 보건소와 공공의료기관 연장 진료, 비대면 진료 확대, 파견 지원 등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전북자치도 보건 담당 부서장과 시.군 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진료소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농어촌 의료 취약지에 신규 공중보건의 우선 배치, 의료 인력 인건비 확대, 어린이병원 운영비 지원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운영 체계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보다 나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전북은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이 전날부터 이틀째 이어졌다.

전주 예수병원 관계자는 “근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이 최소 이달 말까지는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병원에 알려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의 근무 시간을 조정해 진료 지연이나 혼선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까지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는 399명 중 47.4%인 189명이다. 전북대병원 92명(남원의료원 및 대자인병원 파견 2명 포함), 원광대병원 80명, 예수병원 17명 등이다.

이들 병원은 이날도 추가로 전공의들의 근무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전날부터 수술실 21개 중 40%가량인 8개만 가동하며 축소 운영하고 있다.

또 중증 응급 환자 위주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북대병원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미복귀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 등으로 조치할 예정이다.

원광대 관계자는 “학장 허가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적으로 휴학을 승인하기까지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학사 일정 조정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고 학생들의 상황을 추가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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