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맞아 곳곳 발생
차량 손상-급차선변경
급정거 등 곡예운전 2차사고
우려··· "점검-보수 최선"

겨울철 폭설과 한파로 꽁꽁 얼었던 도로가 해빙기를 맞아 녹으면서 전주시내 도로 곳곳에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포트홀’이 발견돼 안전 불안감은 물론 자칫 대형 교통사고 피해로 이어질까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는 물론 관계당국의 제때에 맞춘 꼼꼼한 안전점검과 신속한 보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전주시 만성동 인근의 한 도로.

이 도로에는 크고 작은 포트홀과 함께 심하게 갈라져 있는 크고 작은 포트홀이 발견됐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곡예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의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특히 일부 운전자들은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거나 급정거를 하는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다.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은 주로 노후된 도로와 불량한 포장재, 대형차량의 하중으로 인해 균열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겨울철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뿌리는 제설용 염화칼슘이 균열을 촉진시켜 아스팔트에 크고 작은 구멍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주 효자동에 사는 직장인 양모(남·45)씨는 “최근 해빙기를 맞아 출퇴근시 전주시내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생겨 차량이 파손되거나 자칫 큰 사고라도 날까봐 매우 걱정이 앞선다”면서 “관계당국은 정기적으로나 수시로 도로 안전점검을 통해 포트홀 발생시 신속히 복구하고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직장인 강묘(남·32)씨는 “매일 출퇴근을 할 때 이 도로를 다니는데 도로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도로가 혹시라도 무너질까 겁난다”며 “크고 작은 포트홀이 많은 도로를 자주 다녀 차량에도 무리가 가는 느낌이 든다. 하루빨리 도로를 재포장하는 등 대책이 꼭 필요해 보인다”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이와 함께 전주시 서신동 인근에 위치한 한 도로의 상황도 마찬가지로 포트홀이 곳곳에서 노출됐다.

이 곳에서 만난 운전자 박모(남·53)씨는 “이곳을 지나던 중 포트홀을 인지 못하고 쿵 소리와 함께 차체가 내려가는 아찔한 경험을 겪었다. 이렇게 깊은 포트홀을 놔두는 건 사고를 방치하는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포트홀이 있는지 모르고 빠른 속도를 차량을 운전할 경우, 타이어가 찢어지거나 휠이 파손되는 등 자동차의 손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차로 이탈로 인한 추돌이나 전복 등 2차 사고로 이어져 운전자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

만약 포트홀을 보지 못한 채 차량이 지나칠 경우 타이어 등이 손상될 위험이 매우 높고 이를 미처 보지 못하고 이동 중인 보행자의 경우 발을 헛디뎌 크게 다칠 위험도 노출돼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야간이나 비오는 날, 또는 굽은 길에서는 운전자의 시야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 예기치 않은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도로가 노후화돼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주시 예산이 대폭 줄어들면서 도로포장 예산을 세우기가 어려운 형편"이라며 “그간 예산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재정 여건상 어려워지면서 현재는 보수에 주력하고 있다. 도로가 심각하게 망가진 곳은 이미 파악해 뒀다. 예산 범위내에서 재포장 할 수 있는 곳은 재포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전자나 보행자들은 포트홀을 만났을때 안전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운전자 및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도로 안전점검 및 보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주변 도로에서 포트홀 발견 즉시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병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