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환영-진보당 아쉬워
전권희 "민주당 호남 기득권
양보했어야···" 이춘석 경쟁
양경숙, 공정 경쟁 적극 환영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에 참여한 민주당과 진보당이 전북을 후보 단일화 예외 지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 각 정당 후보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진보당 예비후보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는 한편,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권희 전북자치도 익산갑 진보당 예비후보(53)는 “이번 총선은 개인의 명예 회복이나 자리보전을 위한 선거가 아니다”며 “민주당 후보와 치열하게 논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전 예비후보는 22일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단일화에 호남이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말까지만 해도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이 주요 의제였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민주당의 안일한 태도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민주당이 호남에서 압승하고 타 지역에서 참패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호남에서 기득권을 양보해야 하는 자세를 보여야 했는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전 예비후보는 “지금 익산은 인구 27만 명이 무너질 위기”라며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지금껏 익산을 독식했던 민주당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선에서는 조용한 선거로 가지 않겠다”며 “치열하게 정책 논쟁을 벌이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전 예비후보는 21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춘석 예비후보(60)와 치열한 대결을 펼쳐야 한다.

반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 호남 제외는 전주발전의 적임자를 제대로 뽑을 수 있는 기회”라며 이를 적극 환영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 의원은 “민주당의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은 초지일관 전주시(을)은 진보당에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이에 (전주을 출마를 준비중인 진보당)강성희 의원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본선거에서 실력을 겨루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은 당연하고도 다행인 결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민주 평화 세력과 반민주 수구 세력이 사활을 걸고 대 격돌 하는 장”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과 폭정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개혁과 민생회복을 위해 합심해야 하는 만큼 진보 진영 전체의 연대를 통해 더 큰 힘을 모아 윤석열 정권 심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을 지역구는 민주당에서 고종윤, 이덕춘, 최형재, 박진만, 성치두, 양경숙 등 6명의 예비후보들이 뛰고 있다. 민주당 공천후보가 결정되면 진보당의 강성희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비례)의원 등 3자 대결로 치러야 해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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