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보합 전세가 0.05%↑
거래량 전달대비 4.7% 늘어

전북특별자치도 내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주 만에 하락에서 보합세로 돌아서고 위축됐던 매매 거래도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금리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아파트 매매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셋째주(19일 기준) 전북자치도 내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은 0.00%로 보합을, 전세가격은 0.05%로 상승을 기록했다.

전북자치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던 지난해 12월 11일 기준 0.00%에서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지난주 12일 기준 -0.03%에서 10주 만에 다시 보합으로 전환됐다. 

반면, 전세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전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0.37% 올랐다.

지난해 9월부터 급격하게 위축됐던 아파트 매매거래는 올해 1월 들어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 분석 결과 지난 18일까지 신고된 지난달 전북의 아파트 거래는 4.7% 늘어났다.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에도 본격적인 부동산 시장 회복을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거래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아직 평년 수준에는 못 미치는 데다 금리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0으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본다. 

한편,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전북의 지난해 주택매매 10채 중 7채 정도(77.2%)가 아파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사기 등의 영향으로 비아파트 선호도가 감소한 데다 아파트 가격이 하락해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매 거래에 대해 전문가들은 급매물에 일부 대기수요 영향으로 1월 들어 거래가 다소 회복됐지만, 현재 부동산 경기 상황이나 금리 수준을 보면 최근 거래량 증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이 아파트 매매시장은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매매 대기 수요가 전월세 수요로 지속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지역 내 신축 대단지 같은 선호단지 위주로 매물이 늘어날 수 있지만 물량이 부족해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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