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문 전주남부교회 목사
/강태문 전주남부교회 목사

현시대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다양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쫓아가기가 버거움을 느낀다. 필자 역시 시대를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격세지감을 느낀다. 조금 알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 적응하기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과연 이러한 변화가 올바른 것인지 아니면 위험한 것인지조차도 분별하기 어려울 만큼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현시대를 포스트모던 시대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젠 새로운 사조(思潮)의 대명사가 나와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정형화된 것에 대한 해체의 의미가 있어 그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행위 자체가 포스트모더니즘과 맞지 않아 정의하기란 어렵다. 그런데 포스트모던 시대의 흐름은 전통적 형식의 부정과 함께 개인의 개성에 다양성을 인정하는 주관적 요소가 강하다.

‘포스트모던’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만든 사람은 영국의 역사가 아널드 조셉 토인비이다. 개성·자율성·다양성·대중성을 중시한 절대이념을 거부한 탈이념을 배경으로 하며 리얼리티를 부정하면서 탈근대적 양상을 보이는 문화를 말한다. 미술 등 예술에서 시작하여 사회 문화적 형태로 변화되었다. 미술은 사실화에서 추상화로 나아가 추상화에서 전위예술과 행위예술 등으로 발전하는 다양성을 가진다. 영화는 점차 현실성을 넘어 초현실성의 SF영화나 좀비를 등장시키는 비현실성이 주류를 만든다. 패션은 정장차림에서 떨어지고 헤어진 청바지, 양쪽 디자인이 다른 옷, 반바지 정장이나 바느질이 밖으로 드러난 옷이 명품으로 자리한다. 헤어스타일 역시 각양 색상의 염색, 한쪽 면을 삭발하거나 중세 로마병사의 투구를 형상화하는 스타일 등의 개성을 가진 모습을 한다. 악세사리는 귀고리에서 피어싱으로 입술과 코, 눈썹에 고리를 착용하여 처음엔 마치 죄지은 사람에게 강제로 고리를 끼운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언어의 변화도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의 대화인데도 상대방의 말의 의미를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다. 긴 단어를 축약하거나 조합하고 어떤 말은 외래어와 조합해서 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으로 한순간에 신조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시대에 덜떨어진 꼰대가 되어 버린다. 

IT의 발달과 함께 AI의 무한진화가 이루어지고 있어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것으로 인해 새로운 생활방식이 이루어져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기존의 직업이 사라지거나 현저하게 축소되어 일자리가 줄어 구조조정으로 은퇴 아닌 조기 은퇴가 이루어져 생활전선에서 물러난 사람이 생겨나고 거의 회사에 출근하지 않으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공공시설 이용에 AI가 접목되어 로봇을 통해 이용하게 된다. 쳇GPT의 발달로 기계가 그림을 그리고 시나리오를 쓰고 작곡을 하며 리포트를 작성한다. 

전쟁 역시 무인무기의 발달로 향후 어떻게 발전할지 예측이 불가하다. 드론비행, 드론보트 등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무기를 파괴하기도 한다. 향후 보병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율주행으로 공공버스를 상용화하여 곧 시행할 거라고 한다. 

필자가 이제 더 나이가 들면 운전에 어려움이 있어 수년이 지나면 운전면허를 반납할 처지인데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제 곧 자율주행 승용차가 나올 것이고 머지않아 자율주행 자가용이 하늘을 날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생물학은 유전자공학의 무한발전을 통해 새로운 개체를 만든다. 지난 13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메이지대학 벤처기업 ‘포르메드텍’은 지난 11일 장기를 인체에 이식해도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3마리를 만드는데 성공 했다고 밝혔다. 가고시마대와 교도부립 의대는 이번에 탄생한 돼지의 신장을 이르면 올 여름께 원숭이에 이식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짜인 듯 진짜 아닌 진짜 같은 가짜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 보이스피싱을 통해 감쪽같이 속이기도 하고 AI를 통해 진짜같은 가짜뉴스도 만든다. 최근에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한국 윤석렬 대통령과 비슷한 로보콜을 통해 가짜뉴스를 전달하게 하였다. 무엇이 어떻게 어느 정도 발전하고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제 곧 총선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정치인들이 제발 국가를 위한 애국심을 통해 새로운 정의로운 문화를 만들어 국민들이 좀 더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전주남부교회 강태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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