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년 4분기 수출액 19.3%↓
747명 순유출··· 젊은층 많아

지난해 4분기 전북지역 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인구는 여전히 지역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6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지난해 4분기 광공업 생산지수는 102.6으로 섬유제품 등의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 등의 생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년동분기대비 무려 10.1%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3.4%)로 돌아선 이후 최고치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 부진은 경제회복에 커다란 장애물로 지적된다.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15억달러로 철강 및 형강(-89.9%), 기타 일반기계류(-27.8%), 비철금속(-32.9%) 등에서 줄어 전년동분기대비 19.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떠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 오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747명이 전북을 떠났다. 이중 20~29세가 전입인구대비 1,29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순유출 인구가 지난해 1분기 1,764명을 깃점으로 2분기 881명, 3분기 1,065명, 4분기 747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지역 인구는 50~59세 연령 등과 완주군 등은 전출인구보다 전입인구가 많았으나 젊은 층과 전주시 등은 전출인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물가는 서민들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로 교통을 제외한 모든 물가가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3.2%의 상승률을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3.7%가 상승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 상품물가지수 역시 석유류, 화장품을 제외한 농산물(14.9%), 가공식품(4.6%) 등이 크게 오르면서 4.0%의 상승률을 기록해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더욱 압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전북지역 고용시장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985.6천명으로 전년동분기대비 24.2천명이 증가한데 힘입어 전년동분기대비 1.7%p 상승한 63.5%의 고용률을 보였다. 하지만 중장년층 일자리는 많은 반면, 쳥년층의 일자리는 부족해 이들을 유인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과제로 남았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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