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남원, 평일 19시까지
진안, 평일-주말 모두늘려
임부지사, 예수병원서 격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이탈하면서 전북자치도가 지역 의료원 진료 시간을 확대하는 등 의료공백을 채우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도에 따르면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가 최근 ‘심각’ 단계로 발령됨에 따라 도내 지방의료원 3개소의 진료시간을 확대키로 했다.

또 임상규 행정부지사가 이 날 예수병원을 방문, 의료공백 상황을 속에서도 진료를 지속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이날 임상규 행정부지사는 예수병원장으로부터 의료진 이탈에 대비한 비상진료대책을 듣고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책을 마련해 지역응급의료센터로서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중환자실을 방문해 의료공백 등 어려운 상황에서는 환자분들의 곁을 지켜주시는 의료진에 대한 노고를 격려했으며, 지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각종 사고나 재해로 인해 즉시 조치가 필요한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를 지속하고 있는 의료진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전북자치도는 의사집단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20개 응급의료기관에서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 24일부터는 도내 지방의료원인 군산.남원.진안 등에서 응급실 등 필수진료 시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군산.남원의료원의 경우 평일은 오후 7시까지, 주말은 토요일 오전 진료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진안군의료원은 타 의료원에 비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것을 감안해 평일과 토.일요일 까지 모두 진료시간을 확대키로 했다. 도는 지방의료원의 진료시간을 위기 단계와 사태의 심각성에 따라 점진적으로 더 확대할 방침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지난 6일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 위기를 ‘경계’ 경보로 발령함에 따라 7일부터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시.군 보건소, 의료기관, 의사회 등 관련기관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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