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속 도내
응급환자 수용거부 사례 없어
전북소방, 의료공백 적극 대응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지 엿새째.

도내에선 현재까지 응급환자 수용 거부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돼 팽팽한 긴장감 속에 다소 우려감을 덜어주고 있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의료공백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도 도내 병원에서 이른바 ‘뺑뺑이’ 등 응급환자 거부 사례로 인한 피해 발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현재 환자 이송과 관련, 모니터링을 통해 '생명이 위급한 상황' 등 중증 환자 이송이 지연되지 않도록 병원 간 소통하고 있고 상담 인력과 장비를 확대해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면서 “전북도민들께서는 이번 의료공백 사태를 양지하시어 응급하지 않은 119 신고 자제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도내 주요병원의 전공의 사직서 제출에 따른 근무이탈 여파로 평소보다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는 2차 병원 등에서는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에 대비해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도내 한 2차 병원 관계자는 "도내 상급병원에서 진료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자들의 방문이 다소 많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병원에서도 입·퇴원 환자를 관리하는 등 진료 가능 여부를 묻는 분들에게 방문을 안내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의료공백 차질 상황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해 진료 상황을 점검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 주요병원 중 전북대병원은 현재 전공의 189명 중 164명, 원광대병원은 126명 중 80여명, 예수병원은 77명 중 26명이 각각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도내 의대생들 중에는 전북대 646명, 원광대 453명 등이 휴학계를 낸 상황이다.

또 전북대병원은 의대 졸업 후 수련을 앞둔 신규 인턴 57명 중 대다수가 임용 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무계획적 의사증원 건보재정 파탄난다', '준비안된 의대증원 의학교육 훼손된다', '일방적인 의대증원 의료붕괴 초래한다', '일방적인 정책추진 국민건강 위협한다'는 등의 정부의 추진계획 문제점을 지적하며 "원점 재검토 요구"등 의 거센 반발로 맞서고 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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