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여야 정개특위 총력
강성희, 홍익표 사과 받아야

정동영 전주시병 출마를 선언한 전 통일부 장관은 26일 “전북 의석수 감소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원내대표가 받아들인 선거구획정안은 180만 전북 도민의 자존심을 뭉개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지난 23일 민주당은 전북 의석 1석을 줄이는 문제로 국민의힘과 협상, 갈등을 이어가다 '선거구획정위원회 원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린 바 있다. 원안대로 가면 전북 의석은 10석에서 9석으로 줄어든다.

이에대해 정 전 장관은 “인구를 (선거구 획정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정치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할 뿐”이라며 “오늘 여야 합의와 27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총력을 집중해 전북 10석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하면 선거구 획정 기준에 농산어촌 지역의 대표성을 추가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진보당도 가세했다. 같은 선거구 출마하는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민주당이 전북 1석을 줄이는 내용의 선거구획정안을 받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충격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국민의힘 탓만을 할 게 아니라 (선거구획정위 원안 통과 발언을 한) 홍익표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아내고, 민주당이 ‘전북 의석 10석 사수’ 방침을 채택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새만금 예산 삭감으로, 민주당은 전북 의석수 감소로 도민의 자존심을 짓뭉개고 있다”며 “정개특위를 연기한 뒤 국회 본회의를 3월 초에 재소집하고, 전북 의석 10석을 끝까지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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