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문 전주시 경제산업국장
/심규문 전주시 경제산업국장

전주시 관내 자전거 도로는 총 392㎞로 우리 전주시는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매년 자전거 도로를 정비해 왔다. 이에 전주시 자전거 이용률은 2022년 10.4%에서 2023년 16.9%로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우리 전주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공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공공자전거 대여소 10개소에서 404대의 공공자전거를 비치 중으로, 1일 사용료 1000원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작년 한 해 대여 횟수를 살펴보면 총 22,066대로 하루 평균 60여 대가 이용되었다.

이와 함께 자전거 관광을 홍보하고 자전거 행사를 개최하는 등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도내 최초로 전기자전거 보조금을 지원해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나아가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고 시민 자전거 안전 교실을 운영해 이용자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또 자전거 도로를 정비하고 횡단보도 경계석 턱을 조정해 자전거 이용자의 불편을 줄이고 있다.

자전거 보급과 함께 자전거를 이용한 관광도 점점 활성화되는 추세다.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면, 일본의 자전거 보유 대수는 약 7천만 대(2.5명 중 1명 보유)로 약 2천만 대(2명 중 1명 보유)가 있는 우리나라에 비해 자전거가 더 보편화돼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교토, 후쿠오카, 나고야, 오사카 등의 도시에선 자전거를 이용한 관광이 널리 이뤄지고 있다. 도심을 비롯해 역사, 전통 지역이나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다양한 관광 명소의 문화와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는 자전거 보관시설을 마련하거나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해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이런 노력은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 전주에도 지역 자전거 명소인 ‘바람쐬는길’이 있다. 완산구 대성동 승암산 주변에 약 5㎞ 길이로 조성된 ‘바람쐬는길’에선 도심에서 잠깐 벗어나 전주천 강바람을 가르며 청초한 자연과 함께 힐링을 즐길 수 있다. 공공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타고 한옥마을까지 연계할 수 있는 코스도 있으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

특히 지난해 단체로 전주를 방문한 아일랜드 청소년 480여 명이 승암산의 아름다운 경치 아래 자전거를 타고 자연 바람을 느끼며 한옥마을 맛집을 방문하는 등 평생 간직될 빛나는 추억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선 안전 담보가 필수다. 차량과 자전거 간 사고가 발생하면 자전거 이용자는 생명의 위협으로 이어질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특히 우회전 시 사고가 자주 발생하니 차량 운전자는 우회전할 때 주위를 잘 살펴 자전거와 보행자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

이제 자전거 타기 좋은 산수유 피는 봄철이 다가온다. 아직 자전거 경험이 없다면 올해는 자전거를 타고 떠나볼 것을 권해본다. 물론 헬멧과 같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교통안전을 지켜 역주행이나 무단횡단을 하면 안 된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체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교통비를 절감해 가계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탄소중립에도 이바지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심규문 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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