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공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명계 측이 공천과정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불거지며 당 공천에 파열음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민정 최고위원이 당분간 최고위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도부내 혼선도 상당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재명 당 대표는 이런 혼란에 대해 '시스템 공천'이라고 반박하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도내 현역 및 중진 정치인들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새 술 새 부대론과 관련해선 '인위적 교체'라는 반발도 적지 않아, 향후 민주당의 공천 가도에 도내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의 경우 도내 10개 선거구 중 7곳에 대한 경선-공천 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예비후보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6일 더불어민주당과 도내 정가 분위기를 종합하면 최근 민주당내 공천 가도에 파열음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명계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공천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지난 2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간 이견이 컸다는 것.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시스템공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서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상당 폭의 교체 필요성을 시사했었다.

전북의 경우 현역 의원 대부분이 친명계를 자처하고 있어 공천 과정에서 누가 탈락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명단에 누가 포함됐는지도 여전히 오리무중.

이 때문에 중앙당 공관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도내 선거는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불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주을은 이미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당초 김윤태, 양경숙, 이덕춘, 이성윤, 최형재 등 5인 경선을 발표했지만 이중 김윤태 후보가 경선 불출마를 선언해 4인으로 됐다 다시 김윤태 후보 대신 고종윤 후보를 포함시켜 5인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이중 이성윤 전 검사장이 TV토론에 참석하지 않자, 참석을 강하게 촉구하는 등 날카로운 신경전에 돌입했다.

26일 현재 민주당은 단수공천지역 81곳과 경선지역 57곳을, 국민의힘은 지역구 11곳을 단수후보 공천지역으로 74곳을 경선지역으로 각각 선정한 상태다.

여야가 4·10 총선 공천 결과를 둘러싼 내부 반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전략지역 선정으로 컷오프된 노웅래 의원과 김상진 예비후보가 단식 농성을, 국민의힘에서는 1인 시위와 삭발식이 이어지고 있다.

재심 청구는 물론 탈당계 제출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공천 몸살은 점차 중앙에서부터 지역으로 점차 이어지리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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