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올해부터 시행
전교조 "일제식기말평가 부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 총괄평가를 의무적으로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총괄평가는 학기 말에 학생 개개인의 학업 성취도를 확인하는 평가로, 그간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날 자치도교육청의 설명에 따르면, 도내 초등 총괄평가 대상은 4~6학년이다.

시기는 7월과 12월로 연 2회 진행된다.

평가교과는 국어·수학·영어이며 사회·과학은 선택이다.

평가방법은 선다형, 단답형, 서·논술형(배점 기준 30% 이상) 등으로 구성된다.

성적은 교과별 성취수준에 따라 4단계(A, B, C, D)로 구분해 개별 통지하고, 등수는 기재하지 않는다.

자치도교육청은 학교가 기존의 총괄평가를 더 체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방침, 시기, 방법, 학년, 교과, 성적처리 등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계획안 철회를 요구했다.

교사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시행해 온 총괄평가를 일괄적으로 시행한다면 이는 일제식 기말평가 부활과 마찬가지라는 것.

전북지부는 “학생들은 문제 풀이에 최적화된 학습을 받기 위해 사교육에 의존하고, 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은 시험 대비 수업을 위해 폐기될 것이다”라면서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기초학력 진단검사, 형성적 수행평가, 총괄평가 등 1년 내내 시험을 보게 된다”고 경고했다.

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의 기말평가가 학생을 서열화하는 결과 중심 평가라면, 이번 총괄평가는 교과별 점수·등수 제공 없이 진단-형성-총괄평가로 연계되는 학생평가의 한 과정이다”라면서 학생별 피드백 제공, 맞춤형 학습 지원 등 기존의 기말고사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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