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전국 143건 발생
노후건축물 균열-지반침하
사전 점검-낙석주의 구간
서행-공사장 안전관리 필요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과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를 맞아 저수지 빙상 사고와 공사장 축대·옹벽과 건축물 붕괴, 도로 낙석 등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적으로 최근 3년 간 2월부터 3월까지 해빙기 관련 사고는 총 143건으로,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 별로는 지반 약화로 인한 붕괴·도괴(무너짐) 사고가 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낙석·낙빙 등 산악사고와 얼음낚시 등 수난사고는 각각 29건, 산사태 9건 등 순이었다.

특히 해빙기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낙석이나 붕괴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가 있다.

겨우내 얼었던 지반이 따스한 기온으로 풀리면서 움푹 패인 도로를 지나다 사고가 나거나, 빙벽 등반 시 얼음이 떨어져 아래에서 등반하거나 대기 중이던 등산객이 부딪혀 부상을 입는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또 산행 중 급경사지에서의 낙석 사고도 조심해야 하며, 얼음낚시의 경우 해빙기에는 얼음이 금방 녹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해빙기 안전사고 행동요령으로 축대나 옹벽, 노후 건축물 주변을 지날 때에는 균열이나 지반 침하로 기울어져 있지는 않은지 미리 점검, 운전할 때에는 낙석주의 구간에서는 서행하고, 공사장 주변을 지날 땐 항상 주의를 기울인다.

또한 등산 시에는 낮과 밤의 큰 기온차로 바위와 땅이 얼었다 녹으면서 미끄러울 뿐 아니라 낙석 사고의 위험도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여기다 공사장에서 균열이나 '배부름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경사면이나 흙막이 윗부분에 자재 등을 쌓아서는 안 되고, 흙막이 시설에 변형이나 부식, 손상이 없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무너지기 쉬운 축대나 옹벽에 균열은 없는지, 담이 기울어져 있지는 않은지 살피는 꼼꼼함도 요구된다.

작업자는 반드시 안전모와 안전화, 작업 벨트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공사현장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각 지자체가 해빙기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야외 활동이 잦은 해빙기에는 방심은 절대 금물로 모두가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과 봄 사이 해빙기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아 다른 계절보다 붕괴나 낙석 위험이 크다. 이로 인해 생활 주변의 안전 위험요인이 없는지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특히 인명사고가 잦은 공사현장 등은 평소보다 작업자 안전관리에 힘쓰고 주변에서 해빙기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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