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242곳 중 D등급 91곳
E등급 1곳-670곳 30년간
안전진단전무··· "노후저수지
체계적 관리 방안 마련해야"

전북자치도 내 저수지에 긴급보수와 즉각적인 안전진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데도 관계당국은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역 저수지 가운데 안전등급 D(미흡) 등급 이하로 긴급 보수가 필요한 저수지는 91곳,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개축해야 하는 E(불량) 등급 저수지는 1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자치도에서 안전진단 미실시 저수지 690곳 중 670곳은 시설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안전진단조차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1일 건설산업연구원 최근 건설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실시된 인프라 총 조사 결과 전북지역에서 D(미흡) 이하로 긴급 보수가 필요한 저수지는 91곳으로 면적은 29.5㎢에 달했다. 또 E(불량) 등급은 1곳으로 나타나 노후화된 저수지에 대한 선제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북자치도 내 저수지는 총 2,242곳(3200.0㎢)으로 이 가운데 안전진단 등급이 C(보통) 이상인 저수지는 총 1,459곳이며, D(미흡) 이상은 1,550곳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가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 406곳(30년 이상 360곳) 가운데 30년 이상으로 D(미흡) 등급인 9곳과, 안전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1곳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시설안전점검도 절실한 상황이다.      

통상 D등급은 저수지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 보수, 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E등급은 주요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해야 하는 상태다.

E등급도 주요부재에 경미한 결함 또는 보조부재에 광범위한 결함이 발생하고 주요주재에 내구성, 기능성 저하 방지를 위한 보수가 필요하거나 보조부재에 간단한 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D등급은 건설 이후 30년 된 저수지이며, E등급은 30년 이상 된 저수지가 해당한다. 

문제점이 전혀 없는 상태의 A등급을 제외하면 나머지 DㆍCㆍE 등급 저수지 안전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만큼 전북지역 저수지의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미실시 저수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통해 노후화 정도를 하루 속히 판단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매년 저수지 범람 및 붕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노후화되고 위험성이 큰 저수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며 “현재 안전성 여부를 알 수 없는 안전점검 미실시 저수지에 대한 검사를 하루속히 실시하고, 노후화된 저수지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저수지 1만7천375곳 중 안전진단 등급이 C(보통) 이상인 저수지는 총 8천682곳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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