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익산만 다양항 교육사업 추진
지역 맞춤 인재육성 정착유도

<속보> 익산시가 명품교육도시로 도약을 위해 안전하고 특별한 학교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최근 익산시는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 공모사업’ 1차 시범지역에 선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가 교육청, 대학 등과 협력해 지역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교육정책을 제안하면, 정부가 규제완화 및 예산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따라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지역 특성 및 여건을 반영한 다양한 교육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교육부 전문가들과 함께 사업을 구체화하는 컨설팅 작업을 거쳐 사업비 등 세부적인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는 유아기부터 초·중·고등학교, 대학까지 연계한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길러진 지역인재가 자연스럽게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교육당국, 경찰, 원광대학교와 ‘학교폭력 대응협력기구’를 구성해 학교폭력에 신속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해당 시스템의 핵심은 ‘학교폭력 갈등조정관’이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교사, 경찰 등이 담당하던 업무를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학교폭력 갈등조정관을 투입해 해결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이들은 학부모 및 학생, 교사 대상 상담 등 적극적인 개입 및 관리를 통해 관계회복과 화해를 이끄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시는 ‘보듬센터’를 설립해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학교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때까지 세심하게 살필 계획이다.

학교를 대신하는 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심리치료 및 학업 유지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 과정에 참여하는 경우 학교 출석이 인정된다.

또한 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및 학사운영 자율성 극대화 등 공교육 혁신에 나선다. 시는 주력산업과 연관된 교과목을 신설해 전국 명문학교로 거듭나게 한다는 전략이다.

함열고를 자율형 공립고로, 이리공고를 마이스터고로 각각 운영하고, 원광보건고와 진경여고를 협약형 특성화고로 전환한다.

시는 각 학교에 기업 및 지자체가 원하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맞춤형 인재 육성에 나선다.

여기에 시는 원광대학교의 보건의료 및 식품산업 등과 관련된 지역인재전형 확대를 추진한다.

지역에서 중·고등학교 6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익산형 지역인재전형 및 원광대 의대·한의대·치대·약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는 지역 학생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타 지역 학생을 익산으로 유입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지역 입주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인력 공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헌율 시장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을 위해 노력해 준 관계기관 및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독창적이면서도 지역에 꼭 맞는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