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 따뜻한 봄이 다가오는 이 시기는 안전에 있어 점검과 관리가 요구되는 취약시기인 해빙기(解氷期)이다. 말 그대로 얼음이 녹아 풀리는 이 시기에는 겨울 내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안전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하며, 겨울철 수축과 팽창을 반복했던 구조물과 이를 구성하는 부품들의 파손으로 안전사고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취약 시기의 일상점검은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은 20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전력의 생산‧판매로 수익을 창출하는 장기사업으로 설비의 유지‧관리는 사업 수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해빙기 등 취약시기의 일상점검은 필수로 이번 시간에는 해빙기에 태양광 설비의 안전관리와 관련한 몇 가지 일상점검 사항을 안내드리고자 한다.  
 

▲ 해빙기에 따른 지반, 기초, 구조물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먼저, 겨울철 얼고 녹으면서 발생하기 쉬운 지반의 안전성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지반의 침하나 토양의 유실은 구조물 전체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꼼꼼히 점검해야 하며, 배수가 되지 않을 경우 지반 침하의 발생이 크므로 배수로 내 토사 등 지장물이 있을 경우 이를 제거해야 한다. 특히 완공 후 3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경사가 있는 발전시설의 경우 주의 깊게 확인이 필요하다.

자연에 노출되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구조물의 경우 헐거움이 없이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는지 직접 흔들어 보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헐거워 진동이 클 경우 바람에 따라 진동은 더욱 커져 구조물의 피해 뿐만 아니라 진동에 따른 모듈의 파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볼트를 조여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구조물에 부식이나 녹이 발생하였을 경우 녹 방지 스프레이로 직접 도포처리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 모듈의 음영과 오염을 제거와 인버터 등 이상 여부 점검

모듈은 외관상 파손 및 변형이 있는지 살펴보고, 주변 식생을 정리해 음영 발생을 줄이고 낙엽이나 이물질 등이 있다면 간단히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음영이나 이물질은 모듈을 가릴 경우 이 부분이 전체에 영향을 주어 발전량을 떨어뜨리며 출력 불균형으로 발열이 발생하는 핫 스팟(Hot Spot)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버터 등 관련 설비는 육안 등 오감을 통해 손상이나 그을음은 없는지, 타는 냄새가 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전기 배선이 빠진 곳이나 헐 거운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여야 한다.
 

▲ 안전에 유의해 일상점검 수준의 점검만 실시해야

지금까지 소개한 점검방법은 태양광 설비의 소유주로 안전과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중요 자산의 관리 차원에서 안내드린 사항이다. 이 부분을 강조하는 이유는 태양광 발전설비도 구조물을 활용한 전기설비이며, 자칫 감전 등 전기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설치주가 확인하는 경우 관계 전문가 등이 동반하지 않기에 안전사고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일상점검 시 몇 가지 유의사항을 안내드리고자 한다. 먼저, 육안 등 오감을 활용한 이상유무의 확인이 우선으로 접속반이나 인버터 등 설비의 개방이나 직접 접촉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구조물의 경우 모서리 부분이 날카롭게 커팅이 되어있어 주의해야 하며, 간단한 예초 작업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 주변 벌집은 없는지 확인하고, 향수나 화장품, 헤어 스프레이 등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점검하면서 전선의 피복이 벗겨져 있거나 인버터 등의 이상 소음, 냄새 등이 확인된다면 안전 관리자나 시공기업과 협의하여 보다 정밀한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