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전주 하면 뭐가 가장 먼저 생각 나세요?” 

필자가 외지의 지인들에게 자주 묻는 질문이다. 십중팔구 ‘한옥마을’, ‘전통문화도시’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한옥마을로 대표되는 전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관광도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관광자원이 일부 지역에 편중되고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아쉬움을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최근 전주가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작년 말, 정부는 전국 7개 권역에서 전주를 포함한 13개 도시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했다. 선정된 도시들은 올 한 해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연말에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되는 절차를 밟는다. 최종 지정이 되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 동안 국비 최대 100억 원과 지방비 100억 원 등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현 정부의 문화도시조성사업은 기존의 ‘문화도시’ 지정과는 결을 달리한다. 기존 1차⁓4차 문화도시사업은 시민 중심의 추진 기반 조성이나 선언적 문화비전 제시에 중점을 두었다. 반면 현 정부에서는 문화를 통한 실질적인 발전성과를 창출· 확산하여 ‘문화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 전주시는 이러한 국가적인 관심과 정책 기조 변화에 발맞춰 ‘전통한류의 심장 미래문화 창발도시, 전주’ 라는 비전을 세웠다. 누구나 자유롭게 문화예술을 창·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전통문화·예술·첨단기술·문화콘텐츠 산업 간 연대와 협력을 공고히 해나갈 틀을 구축했다. 문화도시사업을 이끌 핵심공간은 팔복동이다. 산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기능과 역할이 상실된 팔복동 노후 산단을 앵커 사업지로 정하고, 문화산업 거점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한옥마을 중심의 편중된 문화관광을 북부권 등 시 전역으로 넓혀 문화관광의 외연을 확대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문화산업 콘텐츠 생산을 위한 인력, 장비, 공간을 집적화하는 ‘K-컬처캠퍼스’가 팔복동 핵심 사업지에 펼쳐진다. 예술인과 창업희망자를 교육하고, 작품·상품 제작, 창업·유통·판매까지 지원하는 문화산업 플랫폼을 구축한다.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전주형 미래문화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또한, 전주시 전 지역의 유휴공간 및 기존 시설을 활용·개선하여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팔복예술공장, K-컬처캠퍼스, 빈집재생공간 등을 잇는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하고, 미래형 문화 플랫폼을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다. 

 우리시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대한민국문화도시TF팀’을 신설했다. 예비사업을 추진할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는 데 온 힘을 쏟아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우리 전주시는 민선8기 들어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꿔 미래를 내다보는 전통문화도시’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가 된다는 것은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를 밝히는 일이다. 문화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매력적인 미래문화산업도시! 전주가 갖게 될 또 하나의 이름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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