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3일간 경선치열해
전주병-정읍고창 리턴매치
남임순장 장수군 표심 촉각
완진무 정희균가세 최대변수

22대 국회의원 총선의 도내 격전지 4곳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전이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경선이 치러지는 전주병, 정읍고창, 남원장수임실순창, 완주진안무주 등 4개 선거구는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인 셈이어서 지역 분위기가 극도로 긴장돼 있다. 

실제로 경선에서 승리하는 예비후보들은 22대 여의도 국회 입성권을 따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각 예비후보들이 사활을 걸고 경선에 임하고 있다.  

민주당은 5일, 이들 4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 경선을 11일부터 사흘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주병은 김성주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 정읍고창은 윤준병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 등 2인 경선으로, 남원장수임실순창은 박희승-성준후-이환주, 완주진안무주는 안호영 의원과 김정호-정희균 예비후보간 3자 경선으로 치러진다. 

전주병은 김성주-정동영간 3번째 대결이자 마지막 승부다. 그 때문에 양쪽 신경전이 매우 날카롭다.  

김성주 의원은 정책전문가의 이미지를 내세운다. 김 의원은 "LH 유치 실패 책임을 따지는 대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이전시켜 전북의 극적인 반전을 이끌었다"고 강조한다. 

전북의 구원투수를 자처하는 정동영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지켜내며, 빼앗긴 전북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면서 전북정치 팀장으로 전북의 정치력과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자신한다.  

정읍고창은 윤준병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의 리턴매치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곳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윤 의원은 "이번 경선은 '미래로 진보냐? 과거로 퇴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철새정치 및 낡은 구태세력에게 정읍 고창을 맡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경선에 오르지 못한 권희철 예비후보는 유성엽 지지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정읍고창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유재석, 유진섭, 권희철 세 분의 릴레이 지지선언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원장수임실순창과 완주진안무주는 두 개의 선거구가 유지됐다. 남원장수임실순창의 경우 장수군 표심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장수는 완주진무장에 속해 있다가 이번에 남원임실순창과 합해졌다. 

완주진안무주는 출신지로 보면 완주가 고향인 김정호 예비후보와 진안 출신 안호영, 정희균 예비후보로 나눠진다. 3선에 도전하는 안 의원은 꾸준하게 지역 활동을 강화해 왔다. 2인 경선에서 막판 3인 경선 대열에 오른 정희균 예비후보의 뒷심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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