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이성윤 확정돼
'尹심판론-與 견제' 힘입어
국힘 정운천 여야협치 승부
진보 강성희 재선 올인 치열

22대 국회의원 총선의 도내 최대 격전지인 전주을 선거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 확정과 함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당초 일반적 예상을 깨고, 1차 투표에서 이성윤 전 검사장이 후보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을 통해 당 지지층의 전주을 표심이 이 전 검사장에게 쏠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본선까지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5일 도내 여야 3당 분위기를 종합하면 전주을 선거에 대한 3당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국민의힘은 여야 협치론을 강조한다. 국회 유일 의석을 갖고 있는 진보당은 검찰개혁, 정치개혁을 기치로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성윤 전 검사장이 확정되면서 전주권 전반에까지 바람이 불 지 주목되고 있다. 전주 생활 기간이나 정치 경력이 타 경선 후보들에 비해 매우 약한 것으로 평가되던 이 전 검사장이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힘입어 1차 통과라는 이변을 일으킨 것.  

실제 지역 사정을 잘 모르는 이 전 검사장이 압도적 득표를 받은 건, 여권에 대한 견제론이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은 이번 전주을 선거를 '이성윤 대 윤석열' 구도로 몰고 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불모지로 꼽히는 전북에서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이 '기적'을 일으킨 바 있다. 정 의원은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면서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기존의 여야 협치, 쌍발통론을 계속 내세운다. 

정 의원은 전북 국회 10석 유지와 관련해서도 "전북이 10석 그대로 됐다. 국민의힘 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여 줄지않고 10석 유지, 다행"이라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전북 10석 유지 및 비례의석 1석 축소를 민주당에 제안한 바 있다.     
진보당은 유일한 국회 의석을 갖고 있는 전주을 현역 강성희 의원의 재선에 올인하고 있다. 

강 의원은 검찰개혁,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 내겠다면서 △검찰청을 해체하고 기소청으로 전환 △검찰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고 부당 사용분은 즉각 환수 △검사장 직선제 도입 △국회의원 세비 50% 삭감 △국회의원 부동산백지신탁제 도입, 3선 연임 초과 제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강조한다. 

전주을은 여야 3당이 모두 긴장을 늦추지 않는 지역이다. 특히 어느 정당도 아직 승기를 잡았다고 자신하기 어려운 분위기여서 민주당 이성윤 후보 확정을 기점으로 3당 총력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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