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선거구 분위기 각기 달라
갑, 김윤덕 단수공천 3선유리
을, 이성윤對 與-진보대격돌
병, 김성주-정동영 공방치열

전주권 3개 선거구의 총선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 정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주권은 전북 정치의 중심을 이루는 곳이어서 전주권 갑을병 3개 선거구 결과는 전북의 미래에도 크게 영향을 주게 된다. 

이 때문에 여야 주요 정치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전주권 선거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전주을과 전주병은 하루가 다르게 긴장이 고조되는 선거구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전주갑은 김윤덕 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지만 전주을은 여야 3당의 경쟁이 치열하고 전주병은 김성주-정동영간 신경전이 날카롭다. 

전주갑은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아, 3선 고지까지는 일단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이 많다. 오는 21~22일 예정된 후보자 등록 이후, 정당 및 무소속 후보의 윤곽이 명확해진다.   

민주당-국민의힘-진보당이 맞붙은 전주을은 민주당 우세를 장담하기 어려운 선거구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사정에는 그다지 밝지 않지만, 중앙 인지도가 높은 이성윤 후보가 공천됐다. 이성윤 전 검사장은 5명의 예비후보들과의 경선에서, 1차 투표 과반 이상 득표라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 견제를 기치로 선거구내 민주당 바람을 견인할 기세다. 민주당 측은 본선거에서 국민의힘 대 민주당 경쟁구도가 확연해지면 당 지지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 여야 협치를 계속 내세우고 있다. 실제 집권여당 의원이 1명이라도 있어야 전주권 현안 추진에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이나, 전북 국회 의석 10석 유지 등은 여당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논지다. 개인적 역량에서도 이미 전주을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어 만만찮은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이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당 차원에서도 전력을 쏟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5일 풍남문광장에 모인 세월호 참사, 이태원참사 유가족들 및 시민들의 모임에 참석하는 등 지역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진보세력의 결집 및 강 의원의 지역 활동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지 주목된다.  

전주병은 상황이 매우 복잡해졌다. 전주병도 더불어민주당 우세가 예상되는 곳이다. 김성주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간 신경전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넘었다는 평이다. 3번째 리턴매치인만큼 정치적 생사여부가 이번 선거에 달렸다는 점에서 양 측 모두 물러날 기미가 없다.  

실제 정 전 의원의 '여론조사 20대로 응답 유도'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과 정 전 의원 측 공방전이 치열해 전주병 선거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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