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삶 형상화한 미학정신 돋보여

백승록 '초목이 토해낸 산추 바람'
4번째 시집 발간 자연-인생 노래해

시인이자 수필가인 백승록(79)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초목이 토해낸 산추 바람’(빛남출판사)을 펴냈다.

전북 장수군 계북면의 심산유곡에 살고 있는 백 시인은 자연과 하나 되며 자연의 이치를 터득하고 자연과 삶을 형상화한 그의 미학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인간의 정, 세상을 바르게 보는 따뜻한 눈과 산속 깊은 곳에 살면 서 외로움 속 깨달음과 함께 자연과 동화되는 이미지를 생동감 있게 풀 어내고 있다.

시집은 스제1부 굴뚝에 피는 그리움 스제2부 섣달그믐을 밝힌 별 스 제3부 산추잎새와 인생잎새 스제4부 쑥국새의 귀향 등 총 85편이 수록 돼 있으며, 작품 대부분이 자연과 인생을 노래하는 시들로 가득하다.

정훈 문학평론가는 “시집 초목이 토해낸 산추 바람은 삶의 관조와 반성에 이은 시인이 지켜내고자 하는 인생의 내적 단장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편들의 묶음이다”며 “백승록 시인은 산야에 파묻혀 살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자아내는 자연의 장엄한 풍경을 숭고하게 응시한다. 자연은 시인에게 묶음의 지혜를 전하는 스승임을 깨닫고, 이에 절로 터져 나오는 감탄사와 함께 깨달음의 표식을 언어로써 형상화하는 것이다”라고 평했다.

정훈 문학평론가는 특히 “이번 시집은 백승록 시인의 삶의 좌표와 인생관이 녹아있는 한 편의 기록임과 동시에, 자연이 인간에게 남기는 선물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일종의 수기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의 언어가 들려준 말로 기록한 수기, 이 수기야말로 우리 인간이 도달해야 하고 꿈꾸어야 할 세계가 무엇인지 귀띔하는 메시지"라면서 "시는 바로 이런 가능성을 인간에게 불어넣는 언어의 무늬요, 다른 장르에서는 흉내 내기 힘든 문학의 씨앗"이라고 강조했다.

백승록 시인은 책머리에서 “선과 악이 변질하며 가지고자 하는 경쟁 모두를 사랑으로 응고시켜 주는 잡초 방석에 앉아 순리를 거역하지 않는 자연과 공생하며 일상을 사랑하고 있다"며 ”자연의 골격인 물과 초목, 오염되는 물은 초목이 정화 시켜 주고 정화된 물은 생명을 지켜주며 상부상조하는 생존의 법칙이 자연이다"는 생각을 깨닫게 되었다고 적었다.

백승록 시인은 전북 완주군 봉동읍 출생으로 2011년 계간 ‘새시대 문학’을 통해 시와 수필로 등단했다.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협 회원,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이사 역임, 부산문학상 결선 심사 위원으로도 참여했으며, 일간 신문에 칼럼을 쓰기도 했다.

시집으로 ‘삶을 그려낸 초상화’, ‘삶 그리고 동행’, ‘꿈을 가꾸는 인생’, ‘초목이 토해낸 산추 바람’ 등이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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